한국 탁구 최강팀을 가리는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플레이오프(PO)와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새 우승컵이 공개됐다.
KTTL 위원회(위원장 안재형)는 21일 KTTL 두 번째 시즌을 맞아 새로 제작한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우승컵을 공개했다. 남녀 코리아리그와 내셔널리그 등 4개의 우승컵으로 한국 탁구 100년 역사는 공통으로, 각 트로피 별로 한국 탁구의 기념비적 순간들은 담았다.
새 우승컵은 순회배로 시즌 우승팀은 1년간 트로피를 보관하고, 새로운 시즌 전에 반납한다. 대신 같은 모양의 우승컵을 따로 받는다.
각 우승컵에는 한국 탁구 역사에 영원히 남을 단체전 쾌거가 하나씩 새겨졌다. 여자 코리아리그는 대한민국 건국 후 첫 구기 종목 세계 제패인 지난 1973년 사라예보세계탁구선수권 우승을 기념해 약칭 '사라예보컵'으로 정해졌다.
여자 내셔널리그는 1991년 지바세계탁구선수권 당시 여자 단체전 남북 단일팀 우승을 기념해 '지바컵'으로 명명됐다. 남자 코리아리그는 1986 서울아시안게임을 상징하는 '서울컵', 내셔널리그는 1990년 아시안게임을 나타내는 '베이징컵'으로 이름이 정해졌다.
각각 우승컵에는 해당 대회 우승 장면이 새겨졌다. 순회배 상단에는 레이저 3D 프린팅으로 탁구 선수와 KTTL이 입체감 있게 조각됐다는 설명이다.
또 트로피 중앙에는 남녀 한국 탁구 100년 역사의 주요 이력이 담겨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 탁구의 효시로 보는 1924년 경성일일신문사의 제1회 핑퐁대회는 물론 하단 중앙에 들어간 '챔피언' 글씨는 유명 수묵화가이자 탁구 팬인 이광춘 화백(경기대 교수)이 특별히 쓴 붓글씨를 따왔다.
2022년 12월 2일 대장정에 돌입한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남녀 코리아리그의 챔피언이 결정된다. 또 2월 25일 시작된 남녀 내셔널리그는 5월 10일까지 정규 리그를 소화한 뒤 오는 5월 11~16일에 포스트 시즌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