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의회가 한차례 부결됐던 '국립 순천대학교 의과대학과 여수 대학병원 설립 촉구 결의안'을 재상정하면서 통과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21일 오후 2시 제227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정현주 의원이 발의한 '국립 순천대학교 의과대학과 여수 대학병원 설립 촉구 결의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해당 결의안은 지난달 22일 열린 제226회 임시회에서 결의안 채택을 놓고 갑과 을 지역구 의원들이 패를 나눠 격론을 벌이다 표결 끝에 재석의원 22명 중 9명 찬성, 반대 12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된 바 있다. 기권표는 입장이 난처한 김영규 의장이 던진 것이었다.
이후 을 지역구와 무소속 일부 의원들이 결의안 부결에 반발해 집단 퇴장하면서 의회가 파행으로 치달았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갑 지역구 고용진 의원이 발의한 '여수전남대학교병원 설립 촉구 결의안'이 의회가 두 동강난 상태로 이의 없이 채택돼 논란이 일었다.
이번에 재발의된 안건도 지난달 임시회와 마찬가지로 현재 을 지역구 소속 의원 9명만 동의한 상태로 본회의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결의안 내용에도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대표 발의한 정현주 의원은 제안이유에서 지난 2020년 통과된 '전남 동부권내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 촉구 건의안'과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안건이 다시 상정되면서 갑과 을 지역구 의원들 간 격론과 파행이 재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의안 재상정과 관련해 여수시의회는 지난 회기 파행을 의식한 듯 결의안 상정 순서를 가장 뒤로 미뤘다.
이와 관련해 갑 지역구 한 시의원은 CBS와의 통화에서 "지난 회기 당시 결의안 내용 중 여수 대학병원 설립이라는 내용을 빼면 동의해주겠다고 역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도 같은 내용이어서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