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한국시간) "대니얼 레비 회장이 선수들에 대한 비판을 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해고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콘테 감독은 2021년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누누 산투 감독 체제에서 흔들렸던 토트넘의 중심을 잡았다. 토트넘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위에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땄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2022-2023시즌은 순탄치 않다. 15승4무9패 승점 49점 4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7점)보다 2경기나 더 치른 상황.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는 16강 탈락했다. 카라바오컵에서도 조기 탈락해 이번 시즌도 사실상 무관 확정이다.
여기에 콘테 감독의 선수단 비판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콘테 감독은 사우샘프턴과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3대3 무승부를 기록한 뒤 "우리는 팀이 아니었다. 11명이 그라운드에서 뛰는데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 서로 돕지 않고, 마음을 주지 않는 선수들이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도 콘테 감독의 비판 발언과 함께 등을 돌렸다. 가디언에 따르면 토트넘 선수들도 콘테 감독의 사퇴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도 칼을 꺼내들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데일리메일은 "콘테 감독은 사우샘프턴전 후 이탈리아로 돌아갔고, 레비 회장은 경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현재 A매치 휴식기를 이용해 선수단에 휴가를 준 상황"이라면서 "토트넘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콘테 감독과 계약을 해지할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콘테 감독을 경질할 경우 일단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을 전망이다.
이후 새 사령탑을 구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이미 여러 후보들이 등장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파리 생제르맹 감독을 비롯해,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감독, 토마스 투헬 전 첼시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