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시행 중인 각종 대규모 건설공사에 지역업체 참여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역 건설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수주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올해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율을 3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올해 도내 공사비 300억 원 이상 건설사업은 총 155건(13조 2천773억 원)으로 이 가운데 지역업체가 수주한 도급액은 전체 2.4%가량인 3천248억 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역 하도급액은 5천 56억 원으로 전체 하도급액의 17.6% 수준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역업체 수주 현황을 관리하고 하도급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 정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 최초로 도지사가 인증하는 지역 우수기업 '충청남도 신뢰 건설기업'의 자격 기준을 강화해 선정하고 사업 시행사 및 건설 현장 등에 역량 있는 우수한 지역업체를 홍보할 계획이다. 공동주택 건설사업에서 지역업체 참여 비율에 따라 용적률을 상향해주는 혜택(인센티브)을 제공해 지역 건설업체의 수주율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지역업체 참여 시 취득세를 감면해주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택중 도 건설정책과장은 "대규모 민간 건설시장에서 수주 경쟁에서 경험이 없는 지역업체는 시장 진입이 거의 불가능해 기업의 영세화를 피할 수 없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업에 지역업체가 첫발을 디딜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인 만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