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급등 에코프로, '또' 압수수색…내부정보 거래의혹

충북 청주에 있는 에코프로 본사. 에코프로 제공

금융당국이 올해 300% 가까이 상승한 코스닥 시장의 대장주 에코프로 전·현직 임직원의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금융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특별사법경찰은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과 함께 지난 16~17일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 본사에 수사 인력을 보내 내부 문서와 컴퓨터 저장자료 등을 압수했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 관련 자회사들을 둔 지주회사다.

금융위 특사경은 2020~2021년 에코프로 전·현직 임직원이 미공개 정보 등을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뒤 부당이득을 얻은 정황을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 절차를 활용해 검찰과 공조 수사에 나섰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 1월 2일 11만원이었지만 지난 16일 기준 47만2500원을 기록, 올해 들어만 329% 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검찰의 에코프로 임직원 관련 불공정거래 의혹 수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지난해 5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5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자사 중장기 공급계약 정보가 공시 되기 전 차명 증권계좌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매수한 뒤 되팔아 11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다. 비슷한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전·현직 임직원 5명도 함께 기소돼 징역 1년~1년 6개월에 집행유예 또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에코프로는 올해 들어 이달 17일까지 주가가 288% 올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시총 2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지난 15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에코프로로 10억원 벌고 퇴사한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이 글에서 글쓴이는 에코프로를 전량매도 했다면서 3800주를 10만8200원에 사서 255.57% 수익률을 기록한 내용을 첨부해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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