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정민군복합항 3년10개월만에 국제크루즈 입항

11만5천t급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3천명 태우고 방문

국제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11만 5천톤)'가 19일 오전 강정민군복합항에 입항했다. 제주도 제공

서귀포시 강정민군복합항에 3년 10개월 만에 국제 크루즈선이 입항했다.
 
19일 오전 8시 30분쯤 대형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11만5천t급)가 민군복합항에 입항했다.
 
일본 가고시마를 출발한 크루즈선에는 일본·영국 등 다국적 크루즈 관광객 3천여명이 탑승했다.
 
이 중 1400여명은 배 안에서 입국 절차를 밟은 후 오전 10시 30분께 서귀포 지역 관광을 즐겼다.
 
국제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11만 5천톤)'가 19일 오전 강정민군복합항에 입항했다. 제주도 제공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김대진 제주도의회 부의장, 조상우 강정마을회장, 이종우 서귀포시장, 김인호 해군7전단장은 이날 국제 크루즈선 첫 입항을 축하하는 환영행사를 가졌다.
 
오영훈 지사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선내를 방문해 라베라 스테파노(Ravera Stefano) 선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제주 방문을 환영했다.
 
스테파노 선장은 "첫 기항지인 제주에 방문해 아름다운 자연이라는 큰 선물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이곳 강정마을에서 좋은 추억을 쌓고 돌아가겠다"고 화답했다.
 
환영행사에 앞서 오영훈 지사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객인 사토 유이치(70) 씨와 사토 요코(58)씨 부부에게 제주도 기념품을 선물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오영훈 지사는 "민과 군의 화해와 상생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강정민군복합항이 강정마을을 넘어 인근 마을과 서귀포시, 제주도 전역에 경기진작을 일으키는 등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 많이 고민하고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상우 강정마을회장은 "코로나19로 꿈과 희망이 먹구름으로 뒤덮였던 지난 3년의 시간과 매서운 바람의 겨울도 오늘 관광객 여러분의 방문으로 따뜻한 봄이 됐다"며 "봄 향기 가득한 제주 강정마을에 남긴 발자국이 행복한 기억의 한 조각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도는 강정항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행 등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를 제공했다.
 
국제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11만 5천톤)'가 19일 오전 강정민군복합항에 입항했다. 크루즈 관광객들이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찾아 관광을 즐겼다. 서귀포시 제공

이날 400여명의 관람객들은 여미지식물원, 천제연폭포, 외돌개, 이중섭거리, 산굼부리 성읍민속촌, 성산일출봉, 한라산어리목탐방로, 서귀포올레매일시장 등 유명관광지 탐방투어를 진행하고 나머지 관광객은 자유롭게 여행을 즐겼다.
 
한편 올해 제주항에는 22척, 강정민군복합항에는 28척의 크루즈선이 입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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