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과 함께 쓰는 '학교복합시설'…다목적실·수영장

교육부. 교육부 제공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200개 학교에 학생과 인근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실이나 수영장 등 '학교복합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초등 늘봄학교에 문화·예술·체육활동을 위한 복합시설이 우선 설치된다.
 
교육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학교복합시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전국 229개 모든 기초자치단체가 한 개 이상의 학교복합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이들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142개 지자체를 우선순위에 두고 2027년까지 5년간 매년 40곳씩 총 200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선정된 학교는 학교복합시설과 방과후 프로그램의 연계가 가능하도록 다목적실, 창의활동공간, 수영장·체육관 등 설치를 필수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또한 초등 늘봄학교 인프라 확충을 통한 프로그램 내실화 지원을 위해 올해 늘봄학교 시범운영 214개 학교와의 연계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
 
학교복합시설 내 돌봄시설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바닥 난방과 각종 안전장치 등 아동 친화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00개 가운데 초등학교가 150개, 중·고교가 50개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학교와 지역의 돌봄 수요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약 1조 8천억 원을 투입해 지자체 재정자립도에 따라 설치비의 20~30%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지원하고, 학교복합시설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관리·운영비 일부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시설의 관리·운영권을 학교장이 아닌 지자체장에게 부여해 관리·운영 책임을 명확히 하고, 모든 학교복합시설에 '범죄예방환경 설계'를 적용한다. 이는 학생·주민의 동선이나 사용 시간을 분리해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다음 달 사업설명회를 열고 5월 공모를 시작해 9월까지 사업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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