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알렉스 카츠 대형 꽃 그림…케이옥션 3월 경매

박수근 '무제' 케이옥션 제공
케이옥션 3월 경매는 격렬했던 한국 근대 시기를 고스란히 담은 작가들의 작품을 조명한다. 봄을 맞아 알렉스 카츠의 'Yellow Goldenrod'(PA) 등 꽃 그림도 눈에 띈다.

케이옥션은 오는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3월 경매를 연다. 총 114점, 102억 원 규모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이번 경매에는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도상봉, 오지호 등 한국 근대 미술을 조명할 수 있는 주요 작가의 작품이 골고루 출품된다. 특히 이들의 1950년대 작품도 포함돼 있어 전쟁이라는 역사적 상황에서 폐허를 헤치고 살아남은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해볼 수 있다.

이중섭 '돌아오지 않는 강' 케이옥션 제공
이중섭 '돌아오지 않는 강'(1956·추정가 2억~3억 원), 장욱진 '소'(1953·1억 8천만~3억 원), 도상봉 '국화'(1959·1억 6천만~3억 원), 유영국 'Work'(1980·3억 5천만~5억 5천만 원), 오지호 '풍경'(1965·2200만~4천만 원), 박수근 '무제'(1964·1억~3억 원) 등이다. 특히 박수근의 '무제'는 미공개작으로, 그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여성과 남성이 동시에 등장한다. 이우환의 조응 4점 세트 작품, 바람 시리즈 작품 2점과 정영주의 작품 2점. 옥승철의 대형 작품도 눈길을 끈다.

알렉스 카츠 'Yellow Goldenrod' 케이옥션 제공
95세 거장 알렉스 카츠의 대형 꽃 회화 'Yellow Goldenrod'(2020)는 추정가 7억~13억 원에 출품됐다. 카츠는 1950년 미국 메인주의 여름 별장에서 화병에 꽂힌 꽃을 그리기 시작했다. 2000년 이후 그동안 탐구해왔던 꽃을 다시 캔버스에 담았고 팬데믹 시기 꽃 그림에 더욱 매진했다. 대형 캔버스에 시원하게 그려진 꽃들 사이를 걷다 보면 거대한 존재가 주는 압도감과 함께 꽃이 주는 아름다움과 찬란함을 느낄 수 있다.

경매 출품작은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