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 외남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17시간 36분 만에 진화됐다.
17일 소방당국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 54분쯤 상주시 외남면 흔평리의 한 야사에서 발생한 불이 다음날 오전 8시 30분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현재까지 산불 영향 구역 86ha, 화선 4.9km를 모두 진화 완료했고 헬기 15대와 출동대가 잔불을 진화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최초 신고자인 40대 남성 1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산림청특수진화대 소속 60대 남성 1명이 낙석으로 인한 찰과상을 입었다.
산불로 대피했던 인근 주민 14명은 이날 오전 7시 안전이 확보돼 모두 귀가 조치됐다.
산림·소방당국은 이번 산불 현장에 인력 1252명과 장비 99대, 헬기 24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또 산불 가해자인 40대 남성 1명의 신원을 확인해 산불 발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바람이 잦아들면서 고성능 진화차와 산림드론 열화상카메라를 활용해 진화 효율을 높였다"며 "급경사, 암석지 및 임도시설 부족 등으로 산불진화 장비 투입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산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산불 진화 헬기와 진화 인력을 잔류시켜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