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소방시설 자체 점검 실시 결과 보고서' 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169건, 하반기 71건의 불량 사항이 나타났다.
지난해 9월 27일부터 25일 사이에 진행된 하반기 소방점검에서는 스프링클러 프리액션밸브가 불량하거나 밸브가 폐쇄된 곳이 있었다.
또 연기감지기와 불꽃감지기의 동작 불량, 수신기의 예비전원 불량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감지기가 설치되지 않은 휴게실도 있었다.
이번 화재가 시작된 2공장 가류 공정과 관련해서는 'A/V 압력스위치 불량', '알람밸브 P/S 및 T/S 동작 확인 안 됨', '22번 발신기 수신기에서 고장으로 확인됨' 등이 불량 세부사항으로 기재됐다.
정우택 의원은 "소방시설 불량 문제가 점검 이후 모두 정상화됐는지 의문"이라며 "타이어 등 과다한 가연물로 인한 문제도 있지만, 화재 당시 소방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1년에 두 차례 외부업체를 통해 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소방당국에 보고한 뒤, 시정 조치 명령이 내려오면 개선해 결과보고서까지 제출한다"며 "지난해 하반기 점검에서 확인된 부분들은 개선을 완료해 지난 2월까지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