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김 후보와 진보 성향 천 후보간 일대일이 예상되면서 지난해 6·1지방선거에서 김주홍-노옥희간 대결 구도가 재현되고 있는 모양세다.
두 후보는 등록을 마치면서 누가 더 교육감에 적합한 지를 두고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천 후보가 학교 현장 경험을 갖춘 유일한 교사 출신임을 강조하자 김 후보는 울산교육의 큰 방향을 제시할 줄 알아야 교육감이라며 맞받아쳤다.
천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을 했다.
천 후보는 취재진 앞에서 "예비 선거운동을 하면서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노옥희표 울산교육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저 천창수가 한 발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은 교육 현장을 잘 알아야 한다. 현장을 잘 알고 세세하게 살필 수 있는 교사출신인 천창수가 적임자"라며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고(故) 노옥희 교육감의 남편이자 19년 중·고교 교사를 지낸 천 후보는 부산고와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했다. 또 전국사회교사모임 회장, 울산교육연구소 북유럽교육복지연구회 회장 등을 지냈다.
김 후보는 "우리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울산과 대한민국 교육을 바로 잡고, 공교육 내실화로 미래교육을 준비하겠다. 무너진 공교육을 바로 세우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천 후보가 "교사 출신으로 학교 현장을 잘 아는 제가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김 후보는 "천 후보의 말은 모순이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천 후보가 학교 현장을 잘 안다고 하지만 그렇다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교육감의 역할을 잘 못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감은 울산교육이 나아가야 할 큰 방향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한다"며 "제가 당선이 되면 교장과 담임교사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고 공교육을 살릴 중심축 역할을 하겠다"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
김 후보는 서울 경기고,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마쳤다. 이후 울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울산대 정책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선거인 명부는 오는 24일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