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과 핑크 군단' 흥국생명, 4년 만에 정규 1위 확정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흥국생명 김연경(왼쪽)과 동료들. 한국배구연맹

'핑크 군단' 흥국생명이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현대건설을 뿌리치고 V-리그 여자부 1위를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15, 25-13, 25-16)으로 이겼다.
   
승점 79를 획득한 흥국생명은 2경기를 남겨 놓은 2위 현대건설(승점70)을 따돌리고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정규 리그 1위를 확정했다. 흥국생명이 정규 리그 1위에 오른 것은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이다.

'배구 여제' 김연경도 2007-2008시즌 이후 15년 만에 흥국생명에서 정규 리그 1위를 재연했다. 이날 김연경은 블로킹 4개 등 23점으로 활약하며 정규 리그 1위를 자축했다. 옐레나도 서브 에이스 1개 등 20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팀 통산 6번째로 정규 리그 1위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체력을 비축해 봄 배구를 맞게 됐다.

포스트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흥국생명은 오는 29일 인천 삼산체육관 홈에서 플레이오프(PO) 승자와 5판 3선승제의 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이에 앞선 19일은 홈에서 현대건설과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이번 시즌 개막 15연승을 질주했던 현대건설은 주력 선수들의 부상에 정규 리그 2위로 밀려 눈물을 삼켰다. 주포를 담당했던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이어 주전 리베로 김연견까지 부상이 뼈아팠다.

현대건설은 오는 23일 수원체육관 홈에서 준PO 승자 또는 정규 리그 3위와 3판 2선승제 PO 1차전에서 격돌한다. 현대건설도 이에 앞선 16일 KGC인삼공사전, 19일 흥국생명전으로 정규 리그를 마무리한다.
   
흥국생명 김연경.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은 경기 중 2세트만 따내도 승점 1을 더해 자력 우승을 확정하는 상황에서 IBK기업은행전에 나섰다. 봄 배구 진출은 좌절됐지만 IBK기업은행도 집중력을 발휘해 5 대 8로 따라갔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조금씩 격차를 벌렸고 16 대 8 더블 스코어로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리드를 놓치지 않고 10점 차로 첫 세트를 챙겼다.
   
2세트 흥국생명은 김다솔이 상대 표승주의 퀵 오픈을 블로킹해 5 대 3을 만들었다. 이어 옐레나의 백어택이 코트를 가로질렀고 김연경이 블로킹에 이어 오픈까지 성공해 8 대 3으로 격차를 벌렸다. 쉽게 기세를 잡은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을 몰아세웠고 12점 차로 2세트를 거머쥐며 정규 리그 1위를 확정했다.
   
이미 1위를 확정했지만 흥국생명은 멈추지 않았다. 원정 응원을 온 팬들의 응원을 앞세워 3세트 셧아웃 승리를 위해 달려갔다. IBK기업은행도 이번에는 9 대 9로 초반 위기를 버텼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상대 산타나의 오픈을 이주아가 블로킹으로 잡아냈고 이어 김연경의 통쾌한 연속 오픈 득점이 터졌다. 순식간에 16 대 11을 만든 흥국생명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25 대 16으로 셧아웃 승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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