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의 포럼이 열렸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대중문화 종사자로서는 처음으로 관훈포럼의 연사가 되어 'K팝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때 방 의장은 "숫자는 숫자이기 때문에 숫자가 거짓말을 할 방법은 없다. 이 지표 중 올라가는 분야는 두 개(중국 내 소비량, 인당 소비량)밖에 없다"라며 "지표 둔화는 명확하다"라고 K팝의 위기를 우려했다. 위기가 온 첫 번째 이유로는 'BTS의 부재'를 들었다.
방 의장은 "BTS라는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의 낙수 효과가 사실 국내에서 아는 것과는 굉장히 다르다. 침투도나 인지도 조사를 해봐도 'K팝'(이라는 전체 카테고리)보다 BTS가 훨씬 외연이 넓고 BTS를 뺐을 때 굉장히 시장이 좁아지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BTS가 내일이라도 복귀하면 (수치가) 돌아오냐고 한다면 그렇게 보이진 않는다. 오히려 경향성은 시작됐고 BTS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희망한다'는 게 그냥 붕 뜬 희망이 아니라 정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건 양자가 다 합의한 바다. 그렇게 하고 싶고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입대 시점은 사실 개인정보에 가까운 거고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라며 "입대 시점이 정해지면 순차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해 드리겠다"라고 전했다.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린 '방탄소년단과의 재재계약' 여부를 두고도 "BTS 같은 경우는 저희가 투명성을 위해서 계약 기간을 다 공개해왔다. 그래서 사실은 계약 기간이 아직은 좀 남아 있다. '많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워낙 BTS가 큰 가수이다 보니 이 정도 기간도 '많이'라고는 말 못 한다"라며 "(재재계약 얘기가) 끝나고 말하는 게 아티스트와 팬들에 대한 예의고 제가 맞는 일을 하는 거지, 여기서 뭔가 말하는 건 혼자 좀 주제넘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방 의장은 "국가가 이렇게 의사결정을 했고, 그것에 대해 아티스트들은 거의 3년에 걸쳐 계속해서 우리는 (국가가) 부르는 순간에 가겠다고 말씀드렸고, 지금 가게 된 것에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 입대한 진을 시작으로 병역의 의무 수행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지난달 26일 공식입장을 내어 "제이홉이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음을 알려드린다"라며 "제이홉은 입영 연기 취소 신청을 완료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