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민주노총은 15일 오전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노조를 흠집 내기 위한 노동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는 전북 경찰과 윤석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4일 오전 9시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 건설노조 타워크레인 지부와 한국노총 전라지역본부 타워크레인 노조의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증거물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건설 현장에서의 금품 갈취 등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날 경찰은 노조 간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전북 민주노총은 "이번 조치는 정권 차원에서 진행되는 노조 때리기의 일환이다"며 "윤석열 정부는 공정성을 내팽개치고 있음은 물론 노조를 부패한 불법 세력으로 낙인찍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설노조를 겨냥해 국토교통부 장관은 아예 '경제 기생충'이라는 막말 비방도 일삼고 있는 그야말로 전방위적 노조 압박의 시대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찰 역시 윤석열 정부의 노조 탄압의 기조에 맞춘 황당한 법치주의로 정권 하수인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전북 민주노총은 "수사기관인 경찰이 건설업의 대표적인 구조적 원인은 짚지 못하고 정권 하수인으로 전락해 전력 질주하는 꼴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방직 불법 공사에도 동일한 잣대를 대고, 살인 기업 자광부터 압수 수색하고 구속하라"고 덧붙였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양대 노조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맞다"면서도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자세한 내용은 말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