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르빗슈, 이정후에 러브콜? "함께 뛰는 날 기대한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 야구대표팀 이정후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한국 프로야구 최고 타자 이정후(25·키움)에 대해 일본 간판 투수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가 러브콜(?)을 보낸 걸까. 

이정후는 10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조별 리그 일본과 2차전에 한국 대표팀 3번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다르빗슈와 맞붙었다. 이정후는 2 대 0으로 앞선 3회 다르빗슈의 시속 95.2마일(약 153km) 초구 속구를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로 연결했다.

비록 한국은 3 대 14 패배를 안았다. 그러나 이정후는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후는 팀 패배와 1라운드 탈락으로 웃지 못했지만 대회 뒤 공식 기자 회견에서 "다르빗슈를 상대로 안타를 친 타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뒤 메이저 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만큼 현역 빅 리거의 강속구에 적시타를 뽑아내 뿌듯할 수밖에 없었다.

또 이정후는 적시타 장면을 배경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회 소감도 남겼다. 14일 일본에서 귀국한 이정후는 이날 밤 인스타그램에 "기대에 부응할 만한 실력과 성적이 나오진 않았지만 다음 대회를 위해 지금부터 노력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이정후 SNS 캡처


이에 다르빗슈도 이정후의 SNS에 댓글을 남겼다. 다르빗슈는 안타를 맞은 장면이 담긴 게시물에 "함께 뛰는 날을 기대한다"고 영어로 썼다.

다르빗슈는 2021시즌부터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는데 김하성(28)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하성의 키움 후배 이정후에 대한 관심을 보인 것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팀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했고, 올해는 2루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KBO 리그 타격 5관왕과 함께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올 시즌 뒤 해외 진출 자격이 생겨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진출할 수 있다. 이번 WBC에서도 이정후는 4경기 타율 4할2푼9리(14타수 6안타), 5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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