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개호 (민주당 의원)
내년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 공천의 판단 기준은 경쟁력에 둬야 한다. 당의 모든 후보들이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서 총선 승리의 주춧돌을 놓겠다. 누구 얘기냐면 어제 첫 회의를 연 민주당 공천TF 단장 이개호 의원의 말입니다. 이 TF에서는 4월 10일까지 공천 룰을 논의해서 보고를 한다고 해요. 그럼 그걸 가지고 권리당원과 중앙의원들이 투표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내년 공천 룰의 뼈대를 만드는 곳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11명의 TF 위원 가운데 9명이 이른바 비명계 인사들이어서 비명계 포용의 제스처 아니겠느냐, 이렇게 지금 해석이 나오고 있는 곳, 민주당 공천TF 단장 맡은 분 3선의 이개호 의원 연결을 해보죠. 이개호 단장님 안녕하세요.
◆ 이개호> 예, 반갑습니다. 이개호입니다.
◇ 김현정> 반갑습니다. 어제 첫 회의는 잘 마치셨어요?
◆ 이개호> 어제는 첫 상견례를 겸해서 향후 공천제도TF단의 운영 방안을 협의하는 자리였습니다. 비교적 가벼운 자리에서 쉽게 몇 가지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군요. 이재명 대표도 참석해서 인사말을 하셨더라고요. 어떤 당부랄까요. 어떤 이야기가 있었나요?
◆ 이개호> 지금 공천이 우선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당내 가장 큰 관심사가 뭐겠습니까? 결국은 공천을 어떻게 할 것이냐 여부인데 그 점에 대해서, 공천에 대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우리 당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룰과 기준의 토대 위에서 공천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는 그런 취지의 발언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김현정> 공천 룰 논의하는 곳이니까 원래도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특히 더 이번에 주목을 받는 이유는 뭐냐면 11명의 멤버 가운데 9명이 비명계 인사들로 인선이 됐다 해서 화제였어요. 이거를 이재명 대표가 당내 화합 촉구하는 제스처, 액션, 이렇게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 이개호> 그런 움직임으로 봐도 될 것 같고요. 실제로 보도를 보니까 11명 중에 9명이 비명계 이렇게 돼 있던데 제가 보기에는 꼭 그런 것은 아니고요. 이재명 대표와 생각과 뜻을 같이 하는 분도 그중에 꽤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저처럼 뚜렷한, 굳이 따지자면 계보적 색채를 가진 사람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렇지 않는 분들이 더 많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 김현정> 우리 이개호 단장님은 이낙연계, 이렇게 분류가 되시는.
◆ 이개호> 저는 이낙연 전 대표로부터 사실상 지역구를 물려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정치적 행보를 당연히 같이 해왔고 그럴 수밖에 없는 태생적 여건도 같이 갖추고 있는 거죠. 어쨌든 그렇지만 저도 역시 언제나 비교적 자유로운 정치적 행보를 가져왔던 그동안의 그런 행보를 가져왔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단장님이 생각하시는 이번 민주당 공천의 방향은 어떤 건가요?
◆ 이개호> 저는 굉장히 중요한 선거라고 봐야 됩니다. 내년 선거는. 지금까지 우리가 많은 선거를 치렀습니다마는 우리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는 그 어느 때 선거보다도 중요한 그런 선거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놓고 보면 경쟁력에 대한 판단이 우선적인 기준이 될 수밖에 없고요.
◇ 김현정> 경쟁력.
◆ 이개호> 거기에 덧붙여서 굳이 보완을 해 나간다면 정체성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 당과 이념적으로 또 정책적으로 어떻게 같이 함께 한 걸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그런 점도 같이 곁들여서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경쟁력과 정체성을 보겠다. 그런데 누구나 다 자기가 경쟁력 있고 뚜렷한 정체성이 있다, 이렇게 얘기할 텐데 그걸 어떻게 가늠합니까, 판단합니까?
◆ 이개호> 여러 가지 계량적 자료를 통해서 또 나아가서는 정성적 자료까지도 같이 포함해서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죠.
◇ 김현정> 당무 감사라는 게 있잖아요. 당무 감사. 여러분 이게 뭐냐면 지역위원장들 평가하는 제도예요. 지역위원장 흔히들 당협위원장,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는데 거의 다 다음 총선 준비하는 분들 현역 의원이든 원외 인사든 그런 분들이 맡고 있는 게 지역위원장입니다. 그런데 이분들에 대한 당무 감사 점수는 공천에 반영이 돼요. 그런데 이 당무 감사 평가 항목에다가 그 지역 당원들 여론조사를 넣자, 이런 아이디어가 당 일각에서 나오고 정치혁신 TF에서도 논의가 됐다고 하죠. 오늘 보고하는 1차안에서는 빠졌다고 합니다만 이게 논의의 여지는 있어 보이더라고요. 계속될 여지가 있어 보이더라고요. 위원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 여론조사 넣는 거.
◆ 이개호> 우선 논의됐던 것은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가 있지 않습니까? 하위 20%를 결정을 해서 그분들에 대해서 일정한 정도의 불이익을 주는,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을 주는 제도가 있는데 의원 평가를 할 때 당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그런 얘기가 당 혁신위원회에서 논의 과정에서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혁신위에서 우리 공천제도 TF에서 반영을 해 달라는 그런 요청을 해왔는데.
◇ 김현정> 요청이 있었어요.
◆ 이개호> 아니, 해 왔는데 그 요청안 중에 방금 말씀하셨던 당원들의 국회의원 평가 참여, 그 부분은 빠져 있더라고요. 제가 확인을 해 보니까.
◇ 김현정> 공천위에 올라온 보내온 안에 그건 일단 빠져 있습니까?
◆ 이개호> 그래서 그에 대해서는 논의할 뜻이 전혀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 김현정> 뜻이 혹시 올라온다고 하더라도, 2차 보고서가 올라와서 그게 들어있다고 하더라도 위원장님은 반대십니까? 단장님은 반대십니까?
◆ 이개호> 저는 개인적으로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치에 맞지 않다. 아니, 당원들은…
◆ 이개호> 왜 그러냐 하면 국회의원들은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의정활동을 당원들이 모두 샅샅이 알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이치에 적절치 않다. 저는 그렇게 판단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당원들은 물론 경선이라는 게 있기는 있지만 그전에 경선에 오를 후보도 우리가 고르게 해 달라, 이런 요구가 좀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이개호> 국회의원 평가를 해달라, 그런 취지로 제가 기억을 하고요. 어차피 당원들은 공천을 하는 과정에서 50% 이내의 범위 내에서 후보자 결정에 참여를 합니다. 권리당원으로서. 참여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을 또, 과정과는 별도로 의정활동에 대해서까지 당원들이 직접 평가를 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우선 의정활동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알아야 평가를 할 수 있는 건데 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보면 혁신위에서 논의했던 어떤 식으로 논의됐는지는 제가 알 길이 없습니다마는 어쨌든 현재는 올라와 있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경쟁력과 정체성을 기준으로 해서 투명한 시스템 공천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여러 번 하셨는데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이분은 이재명 당 대표 체제에서 제가 공천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당원 게시판에서는 출당시켜라, 이런 청원까지 있었던 분인데 만약 이분이 출마를 하겠다고 하면 이분에게도 경선 기회, 공천 받을 수 있습니까?
◆ 이개호> 공천을 받느냐 못 받느냐의 문제는 어느 누구든지 공정한 게임의 룰에 의해서 당 경선에 또는 공천 심사에 참여할 수 있는 거고요. 그분도 그럴 충분한 저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렸던 공정한 게임의 룰이기 때문에 룰에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여러 가지 경륜이나 경력 또는 그에 상응하는 자질, 이런 것을 충분히 갖춰야 되겠죠. 그런 점에 대해서는 신청을 했을 경우에 판단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민주당의 이개호 의원, 공천TF의 단장 만나고 있습니다. 당내 가장 큰 현안이라면 지금 당내 갈등, 어떤 내홍을 어떻게 수습하느냐, 이 문제일 텐데요. 어제 이재명 대표가 당내 라이브 방송 통해서 여러 가지 입장들을 밝혔습니다. 의견이 다르다, 색출하라, 이렇게 청원을 해서 망신 주고 공격하면 기분은 시원할지 모르지만 당의 단합 해친다. 집 안에 폭탄 던지는 것 같다. 그런 분들이 있으면 말리고 신고하라, 이런 이야기 했습니다. 이개호 의원은 이 메시지 어떻게 들으셨을까요?
◆ 이개호> 너무도 당연한 얘기죠. 저는 어제 이 대표 얘기한 걸 보고 조금 일찍 저 말씀을 해 주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만시지탄의 감까지 느꼈습니다. 어쨌든 당은 하나가 돼야 되고요. 그리고 어떤 다양한 목소리들이 모두 당을 위한 충정 아니겠습니까? 그런 취지에서 이해를 하고 또 함께 나아가야 내년 큰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그런 취지의 발언으로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런 메시지를 조금만 더, 수박 색출 포스터 나오고 수박 깨기 퍼포먼스 하고 이러기 전에 좀 하셨으면 어땠을까 이런 아쉬움이 좀 있으세요?
◆ 이개호> 왜 그러냐면 지난번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있었던 그런 일에 대한 당원들 일각에서 굉장히 큰 불만들이 있는 건 사실이죠. 그랬으면 거기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일찍 그때 누가 됐든지 함께 해 주고 했으면 당원들에 대한 큰 위로가 될 수가 있었을 겁니다. 당시에 그 점이 좀 아쉬운 게 있죠. 어쨌든 체포동의안에 대한 처리는 부결됐다는 건 분명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조금 더 빨랐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지금 비명계 의원들 분위기가 어떤가 저는 좀 궁금해요. 조응천 의원은 어제 공개적으로 문재인 당시 대표도 사퇴했고 이런 혼란의 상황 속에서. 이런 당대표들이 있는데 이재명 대표도 내려놓아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했습니다. 친명 내부에서 익명으로 오긴 하지만 내가 이재명 대표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인데라고 자처하는 어떤 분이 질서 있는 퇴진론을 이야기했어요. 재판이 많아지는 올 연말쯤에 이재명 대표는 스스로 물러날 것이고 대표직을. 그러고 나면 비대위 체제가 꾸려져서 총선 치르게 될 거다, 그분의 전망은 그렇더라고요. 이개호 의원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개호> 이 대표의 심중을 잘 아는 분이 그 말씀을 하셨다고 하니까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상당히 일리 있고 사실에 가까운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런 걸 전제로 놓고 보면 저도 그와는 약간 결이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이재명 대표께서 내년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지 반드시 우리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런 취지의 발언을 하신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어제도 이재명 대표께서 말씀을 하셨지만 내년도 총선 승리가 가장 큰 판단의 기준이거든요. 지금 현재 모든 당역이나 또 정치적 입장이나 처신이나 이런 데 있어서 가장 큰 판단의 기준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어떤 게 유리하냐 이런 걸 보고 판단을 해서 결정을 해 나가시겠죠.
◇ 김현정> 이재명 대표하고 총선TF 단장이시니까 공천TF 단장이시니까 이재명 대표하고도 사석에서도 이야기를, 총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셨을 텐데 이런 질서 있는 퇴장론에 가까운 어떤 그런 의중을 밝히신 적이 있나요?
◆ 이개호> 퇴장까지는 직접적인 워딩을 안 했기 때문에 제가 그렇게 단정하기는 어렵고요. 다만 내년도 승리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을 것 아니냐, 이런 취지의 추측은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그런 이야기를 사석에서 단장님께 하셨어요?
◆ 이개호> 공석에서.
◇ 김현정> 공석에서.
◆ 이개호> 공적인 자리에서 본인이 내년 총선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죠.
◇ 김현정> 총선 승리…
◆ 이개호> 그 취지의 발언을 가지고 하는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온 거 아니겠어요?
◇ 김현정>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런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다른 대안이 없으니 내가 이 당의 구심점이 돼서 쭉 이끌고 가겠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 이개호> 듣고 보니까 그럴 수도 있겠네요.
◇ 김현정> 아니, 제가 이 얘기를 왜 여쭙냐면 비대위 얘기하시는 분도 있고 하지만 지금 친명계나 강성 지지층에서는 아니, 이재명 대표가 당장 내려가면 그럼 누가 대안이 있느냐. 누가 구심점이 되느냐 이런 얘기하잖아요?
◆ 이개호> 그런 얘기 당연히 나올 수가 있고요. 새로운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일 수도 있고 그 얘기가. 또 이 대표가 계속해서 총선까지 계속 지휘를 하는 게 좋겠다고 말씀을 하실 수도 있고 그런 상황이기는 한데 그러나 승리를 위해서 어떤 게 타당한지 이 대표가 계속 얼굴로 가는 게 타당한지 아니면 새로운 지휘자를 찾아야 되는지 그건 상황에 따라서 늘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떤 게 옳다, 그르다 이렇게 예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새로운 지휘자는 있습니까?
◆ 이개호> 그거야 어떻게 제가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겠어요?
◇ 김현정> 예를 들어 이낙연 전 대표, 이낙연 전 총리 지금 미국에 계시는데 이분이 새로운 지휘자로서 어떤 대안으로서 참여하실 수도 있다고 보세요?
◆ 이개호> 그럴 가능성은 저는 뭐라고 말씀을 드리기가 곤란한 게 본인이 그에 대해서 어떤 의사나 의도를 전혀 얘기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어떻게 그분이 가능하다, 가능치 않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네요.
◇ 김현정> 가까운 분이시잖아요. 이개호 의원님.
◆ 이개호> 얘기는 다 나눌 수는 있지만 그러나 그분이 내년도 총선을 본인이 이기기 위해서 뭘 하고 싶다. 이런 얘기를 하시겠어요? 또 그럴 의도나 의사를 본 적이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런 의사를 개인적으로도 들은 적이 없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공천TF 단장 무거운 직책을 맡으셨는데요. 오늘 이런저런 총선과 관련된 이야기들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개호>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