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한강죽이기"

"토건주의 한강파괴 프로젝트 전면 재검토 필요" 주장

오세훈 서울시장. 류영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강 르네상스 2.0' 이른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대해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나섰다.

서울시의회는 현재 오 시장과 같은 소속인 국민의힘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향후 한강 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한강죽이기에 불과, 진정한 글로벌 매력도시 서울은 한강을 지킬 때 가능'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민주당은 논평에서 "토건주의 한강파괴 프로젝트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전면 재검토를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위대한 자연유산인 한강이 근시안적 정책에 훼손되지 않도록 부단히 감시하고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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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계획에는 생태공원 정비와 서울항 조성, 수상 산책로와 보행교 설치 등 모두 55개 사업이 담겼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자연성의 회복이 아니라 파헤치고 개발하는 토건사업이 대부분"이라며 "민자 사업에 따른 특혜시비와 규제완화로 한강변에 초고층 건물이 난립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상암동 하늘공원 일대에 계획 중인 대관람차 '서울링'에 대해서는 "수십년간 매립된 쓰레기와 침출수가 뒤섞여 있는 하늘공원의 토양이 거대한 서울링을 지지할 수 있을지 안전에 대한 우려도 높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오 시장이 10년 전 논란의 한강프로젝트를 강행했지만 서해뱃길 조성사업은 사업성 평가결과 환경 파괴, 적자 논란 등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분석돼 전면 폐기됐다"며 "서해뱃길과 서울항 조성사업의 억지 부활에 불과하다. 한강 프로젝트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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