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발생한 대전공장 화재로 한국타이어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험에 가입해 화재로 인한 피해액의 일부를 보전받을 수 있겠지만, 생산 차질로 인한 판매 감소 등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13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대전 1공장과 2공장 모두 생산라인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전소된 2공장 뿐 아니라 1공장 역시 시설 점검 등 정확한 재가동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공장에서는 하루 4만5천여 개, 한 달 평균 145만 개 안팎, 연간 17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공장 내 물류창고에 보관 중이던 타이어 21만 여개가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40만 개가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창고 3곳(30만개·21만개·20만개 분산 적재) 중 한 곳만 전소되면서 이 곳에 적재됐던 21만 개만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타 관계자는 "이미 전소된 물량보다 앞으로 생산 차질로 인한 피해 규모가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4년 화재는 물류창고에서 발생, 18만3천여 개의 타이어가 전소되면서 66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바 있다. 반면 이번 화재는 생산라인이 설치된 제2공장에서 발생한데다 전소된 타이어 역시 당시보다 많아 피해액도 더 커질 전망이다.
그 나마 다행은 보험 가입으로 화재 사고로 인한 피해액 상당 부분은 보전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피해 규모 산정 등은 보험사 측 몫으로 정확한 보전 금액을 미리 알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내수 공급과 수출 등의 차질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타는 상황이 수습 되는대로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인근 지역민들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은 화재 진압과 사고 수습이 급한 상황으로 지역민 대책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2014년 화재 당시 피해 현황 조사와 대책을 마련했었던 만큼 이번에도 사고가 수습되면 지역민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