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튀르키예 남부에서 7.8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지난 8일까지 약 1개월 동안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300억 원이 모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튀르키예 대사관이나 민간구호기관, 종교단체 등을 통한 모금은 계산되지 않아 실제 모금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대한적십자사는 13일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이재민 지원을 위한 1차 성금집행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지난 8일까지 입금된 모금액 300억 원 중 250억 원을 튀르키예 이재민 지원에, 50억 원을 시리아 이재민 지원에 사용하기로 의결했다.
튀르키예에 지원될 성금 250억 원 중 165억 원은 임시 텐트에 거주하는 이재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튼튼한 시설에 거주할 수 있도록 컨테이너 하우스(1천동)를 짓고, 단지 내 인도지원센터를 건립하는 데 사용된다.
성금의 상당액을 컨테이너 하우스 건립에 쓰기로 한 것은 튀르키예 적신월사와 협의한 결과다. 튀르키예 현지 재난 지역에서는 텐트를 대신해 안전한 임시거주지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62억 원은 이재민 급식, 급식차, 세탁차, 구호 차량 등을 위한 긴급 지원 활동에, 16억 원은 지진으로 파괴된 헌혈의 집 및 혈액 시설 재건을 위해 집행될 예정이다.
시리아 지진 이재민 지원을 위해서는 50억 원이 배정됐다. 발전기, 위생키트, 키친세트 등 긴급구호에 20억 원, 기온상승으로 콜레라 등 전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위생 물품 지원에 30억 원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