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독일 선적 크루즈인 '아마데아호(2만 9천톤급)'가 속초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입항했다. 이날 아마데아호에는 여행객 500여 명과 승무원 300여 명 등 800여 명이 탑승했다.
특히 여행객이 탑승한 크루즈선이 국내에 입항하는 것은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입항 제한 조치 이후 3년 만이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한국관광공사, 강원도, 속초시 등은 크로나19 이후 3년 만의 크루즈선 입항 재개를 기념하고, 크루즈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승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입항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아마데아호에서 내린 첫 입항객인 독일 국적 랑거씨 부부는 "지난 2000년에 방문한 이후 2번째 방문이다. 그때는 전통적인 모습을 많이 봤는데 이번에는 모던하고 발전된 모습이 보여 신기했고, 전통 공연 등 환영행사도 재밌게 봤다"며 "설악산에 갈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기대가 많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상근 차관은 "아마데아호가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속초항에 입항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아름다운 속초에서, 그리고 한국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즐기길 바란다"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송 차관은 "그동안 코로나로 크루즈 산업 주춤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재개를 기점으로 크루즈 산업을 육성해 오는 2027년까지 50만 명 이상이 한국에 입항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겠다"며 "특히 속초는 양양공항과 연계하는 것을 비롯해 부산, 제주, 인천, 여수 등의 거점 크루즈 도시를 육성하고 적극적인 유치활동 등을 통해 크루즈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여행수지 개선에도 도움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병선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3년 5개월 만에 대한민국 첫 크루즈 관광이 속초에서 시작됐다. 속초는 앞으로 적극적인 포트세일에 나서는 한편, 특히 양양공항 함께 연계해 '플라이 크루즈' 관광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며 "시티관광 뿐만아니라 설악권, DMZ 관광을 중심으로 이웃 지자체와 함께 연계하는 그런 상품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속초시는 오는 2027년 동서고속철도와 동해북부선이 동시에 개통 예정이다. 양양공항과 고속철도를 연계한 크루즈 관광이 함께 한다면 명실상부한 환동해 크루즈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