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의 상습 마약 투약 혐의 수사와 관련해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병원 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오전 출입기자들과 만나 유씨의 상습 마약 투약 혐의 수사와 관련해 "지난주 주거지 2곳을 압수수색해서 압수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다"며 "병원에서 입수한 자료들도 같이 분석하고 있는데, 이번 주 정도면 분석이 어느 정도 정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분석이 마무리되면 (유씨를) 출석하게 해 조사할 예정"이라면서 "소환조사 일정은 아직 잡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7일 유씨의 한남동 자택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 현재 유씨는 모발 검사에서 코카인과 케타민, 대마, 프로포폴 등 4가지 마약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관계자는 "(마약성분이) 나왔다고 모두 유죄는 아니"라면서 "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분히 보강하기 위해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범 존재 가능성에 대해 "공범 수사는 단서가 있으면 할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했다"고 선을 그으면서 "공개 소환 계획은 없다. 그렇게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일 여중생(14)이 텔레그램으로 필로폰을 구매해 집에서 투약했다가 적발되면서 '10대 마약'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일과 관련해 "SNS 관련 유통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청소년 마약류 범죄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마약류 판매 사이트는 조기 폐쇄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