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옥·조승우 공세 속 '모범택시2' 14.4% 여전한 1위

SBS, tvN 제공
김순옥 작가 사단의 '판도라: 조작된 낙원'과 이제훈의 복수극 '모범택시2'가 맞붙었다. 신작들 공세에도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는 시청률 14.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하며 토요 미니시리즈 왕좌를 지켜냈다.

11일 방송된 '모범택시2'에서는 김도기(이제훈)이 범죄 피해 아동들을 전원 구조해내고,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 아이들을 이용하는 파렴치한 어른들을 철저히 단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지개 다크히어로즈가 아파트 청약 가점을 위한 불법 입양에 어린아이들을 이용하고 온갖 악행을 일삼는 '부동산 빌런' 강필승(김도윤)과, 그의 범죄에 연루된 모든 어른들에게 복수의 철퇴를 내리는 모습이 스펙터클하게 그려졌다.

또 무지개 운수의 막내 기사 온하준(신재하)의 섬뜩한 반전이 공개됐다. 온하준이 무지개 5인방을 주시하던 검은 조직의 간부였던 것. 극 말미, 온하준이 노숙자 신세로 전락한 강필승을 찾아가 "택시기사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해봐라"라고 말하며 종료돼 긴장감을 높였다. 온하준의 목적이 무엇인지, 위기에 놓인 도기의 앞날이 어떻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tvN 토일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은 첫 방송부터 시청률 4.9%로 토요 미니시리즈 2위에 올랐다. 3위인 조승우 주연의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4.8%)과는 근소한 차이지만, 1위 '모범택시2'와는 10%포인트 가까이 격차가 났다.

'판도라: 조작된 낙원'은 시작 전부터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탄생시킨 통속극의 대가 김순옥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예상대로 첫 방송부터 강렬하게 휘몰아치는 전개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모든 것이 완벽했던 주인공 홍태라(이지아)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사건이 발생했다. 홍태라의 절친이자 YBC 메인 앵커인 고해수(장희진)는 15년 전 아버지 고태선(차광수) 전 대통령이 살해당한 사건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아버지를 죽인 진범을 추적하던 고해수는 해골 모양 헬멧을 쓴 누군가로부터 메시지가 적힌 사진을 받았다. 오영(채린)이 아버지를 죽인 진범이며, 찾고 싶으면 한울정신병원으로 오라는 것.

홍태라는 고해수가 건넨 사진 속 왼쪽 귓바퀴가 뜯겨나간 오영의 모습에 기시감을 느끼며 불안에 휩싸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한울정신병원으로 향했다. 홍태라는 고해수와 떨어져 무언가에 이끌리듯 병원 뒤편의 낡은 철문으로 들어갔고, 그 순간 자신의 과거와 마주했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듯 쏟아져 나온 기억들은 충격 그 자체였다. 철저히 살인 병기로 키워진 오영, 고해수가 진범이라고 받은 사진 속 여자는 바로 홍태라 자신이었다. 믿기 힘든 진실과 마주한 홍태라의 엔딩은 앞으로 시작될 비극의 서막을 알렸다.

'모범택시2'를 선두로 '판도라: 조작된 낙원' '신성한, 이혼'이 초박빙 대결에 돌입한 가운데 판도가 재편된 토요 미니시리즈 경쟁에서 누가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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