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 없는 질주' 日, 체코 꺾고 3연승…8강 진출 눈앞

일본 승리. 연합뉴스
역대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일본 야구 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연승을 달리며 8강(2라운드) 진출을 눈앞에 뒀다.

일본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B조 3차전 체코와 경기에서 10 대 2 승리를 거뒀다. 파죽의 3연승으로 8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선발 사사키 로키(지바롯데)가 3⅔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시속 164km의 강속구를 뿌려 호주 타선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타선에서는 전날 한일전에서 3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한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가 이날 경기에서도 2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불을 뿜었다.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일본은 이날 뜻밖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1회초 1사 2루에서 마틴 체르벤카의 땅볼 때 유격수 나카노 타쿠무(한신)의 악송구가 나오고 말았다. 2루 주자 마렉 슐럽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3회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2사 1, 2루에서 요시다 마사타가(보스턴)가 2타점 2루타를 친 뒤 야마다 테츠토(야쿠르트)가 적시타를 뽑아내며 2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4회말 여세를 몰아 4점을 더 뽑아냈다. 1사 2루에서 라스 눗바를 시작으로 콘도 켄스케(소프트뱅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연달아 적시타를 터뜨렸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트르)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1사 1, 3루에선 요시다가 뜬공을 날려 3루 주자 오타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7 대 1까지 벌어졌다.

두 팀은 5회 나란히 1점씩 냈다. 이어 7회까지 득점 없이 팽팽하게 맞섰다.

잠잠하던 8회말 일본이 1점을 더 가져갔다. 오타니의 대타로 나선 마키 슈고(요코하마)가 상대 투수 필립 카프카의 4구째를 받아쳐 비거리 105m짜리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일본은 멈추지 않고 계속 공격을 퍼부었다. 무라카미가 안타를 친 뒤 오카모토 카즈마(요리무이)와 야마다가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의 뜬공 때 3루 주자 무라카미가 홈을 밟으며 8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일본은 9회초 호주의 마지막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일본은 오는 12일 오후 7시 호주와 1라운드 B조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일본에 패한 체코는 같은 날 낮 12시 한국과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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