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산불 6시간째 진화율 46%…축구장 119개 규모 불타

마을 주민 190여 명 대피, 산불영향구역 85ha

하동 산불 작전도. 산림청 제공

산림당국이 6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경남 하동 산불에 대한 야간 진화에 돌입했다.

11일 오후 7시 현재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인근 산불의 진화율은 46%다. 산불영향구역은 축구장 119개 크기에 해당하는 약 85ha에 이른다. 남은 화선은 2.3km로 나타났다.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산림당국은 헬기가 뜨지 못하는 야간 산불 진화에 산불재난특수진화대·소방·공무원 등 600여 명을 투입했다.

산림청장과 하동군수가 현장통합지휘본부를 지휘하고 있다. 의신·단천마을 주민 194명이 대피 대상으로 현재 20여 명이 대피를 완료했다.

지리산국립공원 내 대성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이날 오후 1시 19분에 시작했다.

산불 발생 당시 바람이 강하게 부는 데다 산세가 험해 진화에 애를 먹었다. 특히, 진화헬기가 물을 떠나를 수 있는 담수지가 멀리 있다 보니 물 공급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당국은 드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산불 상황을 확인하며 진화 전략을 수립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경남도는 12일 오전 산불 완전 진화를 목표로 날이 밝는 대로 진화헬기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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