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9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1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8 대 1 완승을 거뒀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선발 투수로 4이닝 무실점, 지명 타자로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투타에서 모두 눈부신 활약을 펼쳐 승리를 견인했다.
대회 첫 경기인 중국전을 승리로 마친 일본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한국과 2차전을 치른다.
오타니는 경기 후 "내일 다르빗슈 선배가 선발로 던지는데, 좋은 흐름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다르빗슈의 선발 등판 소식을 알렸다.
2012년 빅 리그 무대에 진출한 다르빗슈는 통산 242경기에 등판해 95승 75패 평균자책점 3.50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에도 30경기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과거 '일본 킬러'로 불린 김광현(34·SSG)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을 상대로 조별리그와 준결승전 두 차례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타선에서는 최고 포수 양의지(두산)가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양의지는 이날 일본-중국전에 앞서 열린 호주와 대회 첫 경기서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 대표팀 선수 중 유일하게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일본과 달리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대회 전부터 사활을 건 호주전에서 7 대 8로 패하며 궁지에 몰렸다.
오는 10일 열릴 대망의 한일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2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 타선이 베테랑 다르빗슈의 노련한 공을 어떻게 공략해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