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우리의 선택, 출산은 기쁨으로 돌봄은 다함께!"
저출생 위기가 곧 국가의 위기라는 문제의식 아래 부산 CBS와 교계, 부산시, 교육계,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합쳐 해법 마련에 나섰다.
특히, 부산이 당면한 '인구절벽'을 막을 전진기지로 '생명돌봄국민운동 부산캠프'가 출범해 각계 각층이 맡을 구체적인 정책 발굴과 실천 방안 마련에 나선다.
부산CBS는 9일 오후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생명돌봄국민운동 부산캠프' 출범식을 열었다.
OECD 회원국 중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2022년 기준)으로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부산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 다음으로 낮은 꼴찌 수준이다.
'인구절벽' 위기가 곧 '지역위기'라는 문제의식 아래 부산CBS와 교계, 부산시, 지자체, 부산교육청, 부산상공회의소, 부산지역 주요 대학, YMCA, YWCA, 연구기관, 의료기관, 전문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캠프에 합류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공동의장인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규현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사장을 비롯해, 김진오 CBS 사장과 이재웅 부산CBS 대표가 참석했다.
또, 고문으로 위촉된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최홍준 호산나교회 원로목사, 안용운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전 이사장이 자리를 빛냈다.
자문위원인 송숙희 부산시 여성특보와 박남규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 신관우 부산CBS 운영이사장과 이종근 경성대 총장, 이병수 고신대 총장, 장제국 동서대 총장,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조병길 사상구청장, 김영욱 부산진구청장, 오은택 남구청장, 오태원 북구청장, 김경호 부산YMCA 이사장, 김문진 YWCA 회장, 김영식 전 부산시 교통국장, 전희두 전 부산시 부교육감도 참석해 의지를 다졌다.
그밖에 지역 교회와 교육계,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출범식에 맞춰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부산이 직면한 인구문제를 푸는데 앞장서겠다고 부산캠프 의장을 맡은 박형준 부산시장은 "인구 5천만의 출산율이 1이면 수년 뒤 2500만, 이 사이클이 5번이 반복하면 인구가 100만명으로 줄어든다"며 "300년이 되면 다른 외부요인이 아니라 저출생으로 민족이 없어질 정도로 현 상황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박 시장은 "그동안 정부가 수백조를 쏟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 만들기 시책을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저출산은 결코 물질적, 복지가 아니라 정신적 가치의 문제다. 가치관과 의식, 생활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이번 캠프 출범식을 시작으로 CBS와 부산시, 교계가 저출산을 극복을 위한 선두에서 미래로 가는 길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의장인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는 "생명존중은 공동체가 한 아이를 귀중하게 여기고, 축복하고, 이끌어주는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부산캠프를 통해 마음을 모으고, 교계가 시민사회까지 함께 열매를 맺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안용운 부산캠프 고문 겸 출범준비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OECD 회원국 가운데 지난해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국가재정을 쏟아부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초저출산 문제는 개인의 선택이나 정부의 정책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문제인 만큼, 생명돌봄국민운동 부산캠프가 더 많이 고민하고, 대책 마련에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16년간 380조를 쏟아부었는데, 결론은 240여 개국 중 출생률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며 "경제 대국, 남북통일이 되더라도 대한민국에 사람이 없어질 위기다. 부산시의회도 앞장서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격려헀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는 곳이 부산교육청이다. 해마다 10~15개 유치원이 사라지는 등 학교의 위기가 빨라지고 있다"며 "낳아만 주시면 교육청이 앞장서서 돌보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교육계도 힘을 합칠 것을 약속했다.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저출생이 심화하면 지역 기업은 사람을 뽑지 못하고, 그나마 있는 젊은이들도 수도권으로 빠져나가 기업의 어려움이 심화한다"며 "청년들이 지역에 자리 잡고, 안정적인 가정을 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기업도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격려사에 나선 호산나교회 최홍준 원로목사는 "저출산 문제의 해법은 교회가 가장 잘 제시할 수 있다"며 "각 교회 목사님들이 생명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더 힘써야 한다"고 힘을 합칠 것을 제안했다.
김진오 CBS 사장은 "'인구 위기'의 해법은 어찌 보면 간단하다. 아이를 낳고, 공동체가 함께 키우면 된다. 이것은 CBS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파이팅이 넘치는 부산이 나서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행동하는 것이 변화를 일으킨다"며 앞으로 부산캠프의 적극적인 행보를 주문했다.
이재웅 부산CBS 대표는 '생명돌봄국민운동 부산캠프'의 주요사업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방에는 '먹이'가 없고, 서울에는 '둥지'가 없다"는 명제로 현 저출생 문제를 진단하며 대안으로 육아부담 덜어주기, 워킹맘에게 방과 후 공백 메우기 등을 지역 교회와 적극 실천할 것을 약속했다.
또, '출산은 기쁨으로, 돌봄은 다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부산캠프를 통해 △결혼, 출산, 가정의 소중함 알리기 △미혼모 지원 △현장 목소리 반영한 정책제안 △정보 소외계층에 정책 알리기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교회가 주 중1일 탁아 돌봄서비스에 나서고, 교회에 자녀출산세대 커뮤니티를 만든다. 또, 방과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교회가 '방과 후 학교' 역할을 감당한다.
앞으로 부산캠프는 저출생 해소를 위한 부산에 맞는 구체적인 정책도 발굴하고, 출산 육아의 혜택도 널리 알릴 방침이다.
'미래를 위한 우리의 선택'이라는 주제영상도 상영돼 참석자의 많은 공감을 받았다.
영상은 CBS인기 TV 프로그램 '새롭게하소서'에 출연한 배우 이하늬의 임신과 출산, 그 과정의 경이로움을 전하는 인터뷰가 담겼다.
이어, 부산 CBS 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바이올린 선율과 함께 'you raise me up'를 선사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출범을 기념해 자녀 8명을 낳아 양육한 김영진, 김명신 부부(진리와 사랑의 교회 목사)가 '생명돌봄 모범 가정 감사장'과 상금 1백만원을 받았다.
이재웅 부산CBS 대표는 "생명돌봄국민운동 부산캠프가 인구위기에 대한 새로운 대한민국의 '기회'와 '미래'를 그려낼 것"이라며 부산 시민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