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난 韓 생활, 유럽 코칭스태프는 현지 생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9일 오후 경기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58·독일) 감독이 자신은 한국에 거주하지만 함께할 유럽 코칭스태프는 현지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오후 경기 파주 NFC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한국과 유럽 코칭스태프를 섞을 것"이라면서 한국인 2명, 외국인 3명으로 코칭스태프를 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FC서울 차두리 유스강화실장은 현재 서울 구단에서 업무를 맡고 있다"며 "대표팀에서는 기술자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다. 이어 "다른 한국인 코칭스태프 1명은 이전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 함께했던 김영민 코치"라고 덧붙였다.
   
수석코치는 안드레아스 헤어초크(오스트리아)를 선임했다. 클린스만과 헤초크는 바이에른 뮌헨 시절 선수로 함께 뛰었고 미국 대표팀에서 각각 감독과 수석코치로 동행한 바 있다.

또한 파울루 스트링가라(이탈리아) 코치, 안드레아스 괴프케(독일) 골키퍼 코치, 베르너 로이타드(똑일) 피지컬 코치가 '클린스만호'에 합류한다.
   
차두리 기술자문의 임기는 2024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끝날 때까지다. 다른 코칭스태프는 클린스만 감독과 임기가 동일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이니 저는 한국에 상주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미소를 보였다. 그는 "운이 좋게 축구를 통해 여러 나라에서 생활을 했다"며 "한국에 살 기회가 왔고 한국에 살면서 사람들과 문화를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럽 코칭스태프는 유럽을 기반으로 각각 해외 경기를 보면서 업무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줌과 같이 화상 회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장소에 있지 않아도 회의가 가능하다"며 "물리적으로 같이 있을 필요가 없고 선수가 있는 곳에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에선 차두리 기술자문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차두리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K리그와 선수, 감독 등의 정보를 (그를 통해)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차두리와 K리그를 지켜보면서 팀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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