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월드비전에 따르면 김혜자 월드비전 친선대사가 시리아·튀르키예 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후원금은 김혜자의 뜻에 따라 전액 시리아·튀르키예 대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동과 가족들을 위해 기본적인 △식수 및 위생·보건 사업, △식량과 생필품 지원, △임시대피소 지원, △아동보호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
김혜자는 월드비전에 기부의사를 밝히면서 "대지진 소식을 접하고,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가족과 보금자리를 잃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며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조금이나마 그 고통을 덜어주고 싶어 마음을 보태게 됐다"고 전했다.
또 "어느새 한 달이 지나, 많은 분들의 기억에서 벌써 잊혀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초기 긴급구호만큼이나 재건 복구를 위해 앞으로 계속해서 많은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다. 많은 분이 그 곳의 아이들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혜자는 이번 시리아∙튀르키예 대지진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긴급구호 및 복구사업에 앞장서며 선한 영향력을 전해왔다. 지난 2005년 파키스탄 지진 당시 이재민들을 위한 기부금 전달을 시작으로 2015년 네팔 지진 때에도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어 2010년에는 아이티 대지진 참사의 현장을 직접 찾아 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아동들을 만나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김혜자는 1991년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위촉된 후 1992년 에티오피아 대기근 현장을 처음 방문, 배고픔으로 고통받는 아동들의 참상을 알리고 나눔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 왔다. 현재까지 30여 년간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국내 태백 폐광촌을 비롯해 르완다, 케냐, 우간다,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를 방문하며 아동들을 돌봤다.
라오스, 베트남, 북한, 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 등 아시아 국가, 그리고 분쟁지역인 아프가니스탄 지역까지 마다하지 않고 직접 아동들을 만나왔다. 2004년에는 이렇게 전 세계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한 기록을 담은 에세이집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를 출간, 인세 전액을 기부, 북한 용천 긴급구호와 어린이들을 위한 공부방(꽃때말공부방)을 세우는 데 사용했다.
현재도 전 세계 곳곳의 도움이 필요한 아동 103명을 정기후원하며 그들이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