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되겠다? 무덤에 침도 아까워" 도청에 등장한 정의봉

연합뉴스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을 옹호하며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는 글을 쓴 김영환 지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는 8일 오전 10시 충북도청을 찾아 김 지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정의봉'이라고 쓴 막대를 들고 도청 현관에 선 그는 "수많은 말 중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표현은 지사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그러면서 "친일파 김 지사가 사과할 의향이 없다면 우리는 도지사를 그 자리에 둘 수 없으니 내려오시던지 양자택일하라"고 목소리를 키웠다.

그는 "친일파의 무덤에는 침도 아깝다. 부관참시가 답이다"라며 "김 지사가 사과할 때까지 (도청에) 오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이날 오전 11시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김 지사를 규탄했다.

민주당은 결의문에서 "윤 대통령 특보를 자임하면서 아첨에만 급급한 도지사, 국민을 매도하는 시대착오적 사고방식을 가진 도지사는 더 이상 165만 충북도민에게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또 "모두가 분노하는 굴욕외교, 투항외교를 두둔하기 위해 자진해 '친일파가 되겠다'고 일갈하고, 피해자와 국민을 향해 '사과를 구걸하지 말라'고 쏘아붙인 김 지사의 정신세계는 도대체 어떤 것인지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김 지사가 지금이라도 잘못을 뉘우치고 도민께 사죄하지 않는다면 도민의 처절하고 뜨거운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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