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집은 카타르월드컵 명단에 있었던 선수 위주로 할 예정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58·독일) 감독이 첫 A매치 대뷔전을 앞두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명단 위주로 팀을 꾸릴 뜻을 밝혔다.
한국은 오는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2차 평가전을 펼친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오후 경기 파주 NFC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첫 데뷔전 선수 소집에 대해 "3월 콜롬비아와 우루과이를 상대한다"면서 입을 뗐다. 이어 "(한국이)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했기 때문에 그것을 존중하고 3월 소집은 카타르월드컵 명단에 있었던 선수 위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월드컵) 4경기를 다 봤다. 세부적으로 확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이를 이야기 하는 것은 맞지 않고 선수들을 만나서 소통하겠다고 언급했다.
선호하는 선수 스타일에 대해서는 '팀'을 중요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40년이 넘는 축구 경력 속에서 어린 선수들을 보면 기술적인 부분은 10분이면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 기술은 중요한 베이스고 이어 선수의 특성을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어 선수들의 자신감을 보고 더 중요한 건 팀에 어떻게 적응하는 지 보는 것이다"면서 "선수보다 중요한 건 팀이다"고 강조했다.
전임자였던 파울루 벤투 감독의 스타일은 유지할 뜻을 밝혔다. 앞서 벤투 전 감독은 빌드업 축구를 강조하면 약 4년 동안 같은 스타일을 유지했고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벤투 감독은 외부에서 봤을 때 대단한 일을 이뤄냈다"고 칭찬했다. 그는 "예전 지속성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에 대해 거리낌은 없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확실한 목표를 통해, 앞으로 나갈 수 있게,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라면서 한국 팀 지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K리그 경기를 관람한다. 13일에는 3월 첫 평가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하고 20일 파주 NFC로 선수들을 소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