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신임 사령탑을 맡은 위르겐 클린스만(58·독일)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공격축구'를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오후 경기 파주 NFC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나는 공격수 출신이다. 공격 축구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1 대 0 승리보다는 4 대 3 승리를 선호한다"면서 공격성이 강한 축구를 할 뜻을 내비쳤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 쾌거 달성을 뒤로하고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해 12월 사령탑을 내려놓았다. 새로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달부터 약 3년 5개월 동안 한국 축구 A대표팀을 지휘한다.
그는 한국 감독직을 수락한 것에 대해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언급했다. 또한 카타르월드컵 때 FIFA 기술연구그룹(TSG)에 소속돼 FC서울 차두리 유스강화실장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월드컵 후 여러 차례 인터뷰 끝에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축구에 대해 "항상 배고픔을 보여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특히 지난 카타르 대회를 거치면서 "믿음과 자신감을 통해 한 발짝 더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가려면 믿음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며 "이런 부분에서 제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단기·장기 목표를 모두 제시했다. 가깝게는 내년 1월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이고 멀게는 2026 북중미월드컵 월드컵 4강 진출이다.
그는 "트로피나 우승 등은 상당히 중요하다. 10개월 동안 단기적 목표인 아시안컵 우승을 가져가고 그 이후는 월드컵 예선을 통해 목표를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02년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며 "(카타르월드컵보다) 목표는 좀 더 높게 잡을 것이다. 북중미월드컵은 4강을 목표로 잡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결과로 평가될 수 있게 하겠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