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토트넘)이 풀타임으로 활약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행 행운은 따라오지 않았다.
토트넘은 9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 2022-2023 UCL 16강 홈 2차전에서 0 대 0으로 비겼다. 지난 원정 1차전에서 0 대 1로 졌던 토트넘은 1·2차전 합산 0 대 1로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최전방, 손흥민은 왼쪽 측면, 데얀 쿨루세브스키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두고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토트넘과 AC밀란은 중원 싸움을 펼쳤다. 서두르진 않았지만 어느 한 팀이 공격을 전개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를 압박했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곧바로 역습했다. 에메르송 로얄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첫 슈팅을 때렸다. AC밀란도 3분 뒤 테오 에르난데스가 후방에서 페널티 박스 안까지 달려와 패스를 찔렀지만 수비에 막혔다.
전반 35분 토트넘은 로얄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있는 케인을 행해 패스를 내줬다. 기회를 잡은 케인의 오른발로 슈팅은 AC밀란 골키퍼 마이크 메냥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과 AC밀란은 후반 본격적으로 격돌했다. 후반 8분 토트넘은 왼쪽 윙백 이반 페리시치를 빼고 페드로 포로를 투입했다. 페리시치 자리는 로얄이, 포로는 오른쪽 윙백으로 옮겼다.
1차전에서 패한 토트넘은 공격 속도를 더 높였다. 후반 19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상대 골문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골이 들어가진 않았지만 호이비에르는 홈 팬들에게 큰 손동작을 하며 응원을 독려했다.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후반 25분 로얄을 빼고 히샤를리송까지 투입했다. 히샤를리송은 케인과 함께 투톱으로 올라왔다.
그러나 퇴장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32분 토트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상대 에르난데스를 저지하던 중 거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빠진 토트넘은 어떻게든 한 골이라도 넣고 연장으로 가길 원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까지 AC밀란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