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 전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중국전 선발 등판이) 재미있을 것 같다. 첫 경기이기 때문에 집중해서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1라운드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일본은 지난 6일 한신, 7일 오릭스와 평가전을 치렀다. 오타니는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타석에 올라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마운드에 오르진 않았다.
중국전 등판을 위해 컨디션을 조절한 것. 오타니는 "평가전에서 타격을 진행했고, 피칭은 불펜에서 코치님과 진행했다"면서 "몸 상태는 괜찮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오타니의 중국전 선발 소식을 알린 뒤 투타 겸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오타니는 "WBC가 처음이라 긴장도 된다"면서도 "나다운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WBC에선 메이저 리그 무대를 접수한 '이도류' 오타니의 투타 겸업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소속 팀 LA 에인절스에서도 개막전 투수로 나선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부담스러운 역할을 맡았지만 그는 "어느 소속이든 가장 중요한 경기다. 긴장감이 크고, 내일도 그럴 거라 생각한다"면서 "이런 큰 무대에서 첫 경기를 맡겨주신 만큼 책임감도 크다. 확실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오타니는 이번 WBC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심플하게 우승하는 팀이 가장 강한 팀이 되는 대회"라며 정상에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