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이윤상 아나운서
■ 대담 : 장충남 군수 (경남 남해군)
◇이윤상> 올 한 해를 전망해보는 신년대담, 오늘은 장충남 남해군수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장충남> 네 안녕하십니까 남해군수입니다.
◇이윤상> 새해 들어서 정신 없이 바쁘시죠?
◆장충남> 아무래도 민선 8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민선 7기 때 이룬 성과들을 재정비하고 민선 8기 새로운 사업들을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내외부적으로 소통의 물꼬를 새롭게 트면서 힘찬 출발을 준비해 왔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자마자 전 읍면을 돌며 군민과의 대화를 했습니다. 올해 주요 군정 방침을 공유하고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함이었습니다. 또 군청 내부에서부터 새로운 의지를 다지기 위해 전 부서 팀장들과의 대화를 3주에 걸쳐서 진행했습니다. 중간관리자이자 실무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팀장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는 저 역시 느끼는 바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윤상> 지난 7개월 간 민주당 유일의 지자체장으로 외로우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장충남>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인근의 시군 단체장님들 또 우리 경남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잘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남해군의 확고한 군정 철학도 소통과 통합입니다. 협력 없이는 발전이 없는 거죠. 물론 더 잘해야 되겠다는 부담은 있지만 이를 부담감으로 느끼지 않고 군정 발전을 위한 더 큰 추진동력으로 의지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윤상> 올해 계획 들어보죠. 가장 기대되는 건 아무래도 남해~여수간 해저터널 사업일 텐데요. 현재는 어떤 단계에 와있습니까?
◆장충남> 지금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주관 하에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현재 DL E&C, 롯데건설, 포스코건설이 각각의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입찰에 참가했는데 5월 말쯤에는 업체가 선정될 것 같고요 하반기에는 빠르면 착공에 들어가지 않나 싶습니다.
◇이윤상> 드디어 올해 착공에 들어가는군요.
◆장충남> 그렇습니다. 착공을 전후해서 현장사무소가 우리 남해군에 설치되기 때문에 직접적인 지역경제 부양 효과를 많이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총 사업비는 6970 4억인데 올 예산은 486억으로 잡혀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서 종합적인 발전 계획을 선제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고요. 아울러 대규모 민간 자본을 유치해서 관광산업 발전의 질적 도약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 무엇보다도 남해대교 개통 50주년 남해 여수 해저터널이 착공되니까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남해대교가 우리 남해를 육속화하면서 번영의 기반을 놓았다면 우리 해저터널은 남해안 관광벨트 중심의 대도약을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고 또 우리 해저터널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를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윤상> 해저 터널의 효과가 여러 가지 있지만 특히 관광 분야가 기대되는데요. 얼마 전에 박완수 지사가 도민과의 대화를 남해군에서 열면서 남해군을 상당히 치켜세운 것 같아요. 대단히 발전 잠재력이 큰 곳이다 이런 얘기를 했죠.
◆장충남> 치켜세웠다기보다도, 우리 남해가 이제 그만큼 잠재력이 있는 곳이고, 지정학적인 위치로도 그렇고 실질적으로 남해가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서 정말 우리 남해군은 대한민국 국민의 조용한 쉼터, 또 국가의 정원으로서의 톡톡한 한몫을 하고 있다 생각을 합니다. 남해 여수 해저터널이 되면 우리 남해가 남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으로 또 아일랜드 하이웨이의 중심으로 다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남해안 관광벨트가 수도권에 대응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대한민국의 주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이윤상> 남해안 관광벨트에 지중해풍 해안 경관을 꾸미는 구상을 정부도 하고 있고, 남해로서는 지정학적으로 고립돼 있던 걸 뚫는 해저터널이 생기는 거니 거는 기대가 크겠습니다.
◆장충남>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윤상> 신년사에서 올해를 남해군 제2의 출범 원년으로 표현을 하셨던데요.
◆장충남> 말씀드렸듯이 올해는 남해대교 개통 50주년이자 해저터널이 착공되는 역사적인 해이지 않습니까? 사실상 민선 8기 출범과도 맞물려 있고 또 민선 7기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대도약을 준비하는 시점입니다. 우리 남해군의 새로운 기운이 움트고 있고 또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시기에 관행적으로 해왔던 일들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적기가 아닌가 싶고 무엇보다도 진정으로 우리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고 원하는 정책이 무엇인지를 하나하나 챙기고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길을 찾아나설 때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또 고정관념과 공론을 배격하고 실사구시 정신에 입각해 혁신과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이해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윤상> 관행적으로 해왔던 일을 전면 재검토하겠다. 그래서 올해 처음으로 시책 일몰제를 적용하셨어요?
◆장충남> 네, 그동안에 투자 대비해서 성과가 미흡한 시책이라든지 국민들의 호응을 받지 못하는 시책, 또 행정환경 변화로 추진 효과가 없는 시책들을 과감하게 정리할 계획입니다. 또 행정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시책 일몰 심의회를 거쳐 일몰 대상 3건을 우선적으로 확정을 해서 7천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앞으로 일몰 대상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지방보조금 제도도 혁신을 해서 수동적이고 전시성에 머무는 보조사업은 일몰 처리할 계획이고 실용 기조를 통해 확보한 예산은 복지라든지 농수산업, 소상공인 육성 분야에 형평성 있게 배분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추가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재정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이윤상> 경남에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들이 많습니다. 지자체마다 저마다의 대처 방안을 내놓고 있는데 우리 남해군수님의 대처 방안은 무엇입니까?
◆장충남> 우리 남해군도 다양한 인구 시책 인구 정책을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금년에 확보된 지역 소멸 대응기금이 235억인데요. 관광 활성화 및 정주여건 개선 사업을 준비 중에 있고 전입지원 시책, 출산 장려 시책도 병행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위해서 꿈나무 센터라든지 국공립 하나어린이집, 공동육아 나눔터 다 같이 키움센터, 어린이 도서관 꿈나눔센터 등 인프라 시설을 지속적으로 건립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경남도 최초의 청년친화도시 조성 사업에 선정이 돼서 다양한 청년지원 사업도 가동 중에 있습니다. 15개의 청년 사업을 추진해서 3년간 8천여 명이 창업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 곳곳에 활약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또 순수 민간 영역에서도 참신하고 톡톡 뛰는 젊은이들이 서점과 카페 등을 운영하며 핫플레이스를 조성 중에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남해의 통계를 보면 전출이 1만 7896명 전입이 1만 8090명으로 인구가 전입이 많습니다. 소폭이지만 앞으로 계속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고요.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민자 유치를 통해서 생태관광도시로서의 이상을 더욱 확고히 하며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또 고품격의 교육공동체 활성화와 스포츠 마케팅 강화로 부모와 학생들의 전입을 도모를 하고 있습니다. 소멸에 대한 막연한 걱정보다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품고 한 분 한 분 군민들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윤상> 보통은 청년들과 신혼부부에 시책이 집중되는데 노인 복지도 상당히 강조하셨어요. 노인 복지의 새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어떤 구상입니까?
◆장충남> 노인복지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또 신규 복지 사업을 늘려가면서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데 군정 방향을 모으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지역사회 참여 없이는 고령화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사회가 돌봐야 하는 계층이 아니라, 남해의 긍정적인 기운을 후대에 물려주고 또 우리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주도층으로서 다시 한번 큰 역할을 해 주실 수 있도록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남해군은 2019년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고 고령친화도시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경주했습니다. 그 결과 작년 11월 WHO로부터 또다시 재인증을 받았습니다. 노인 문제와 관련한 글로벌 스탠다드 역시 우리 노인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라고 보여집니다. 우리 군에서 추진하는 노인 정책이 색다른 건 아니지만 지나치게 노인을 수동적인 존재로 규정하고, 수혜적 대상으로만 여기는 고정관념은 수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노인 세대의 적극적인 지역사회 참여는 어르신들의 자존감 상승과 또 지역사회 전체를 더욱 활력 있게 만드는 시책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이윤상> 구체적인 복지 정책들도 살펴보죠. 남해군 농어촌 버스의 요금이 어딜 가든 천 원으로 바뀌었다고 들었어요. 보통 거리에 따라 돈을 더 받는데 어딜 가든 다 천 원입니까?
◆장충남> 종전의 구간 요금제에서 단일 요금제로 시책을 바꿨는데요. 종전에는 10km를 초과할 때마다 km당 130원이 부과가 됐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읍 차고지에서 제일 먼 미조면 설리마을까지는 기본 요금이 1450원임에도 불구하고 5500원을 지불했어야 했습니다. 이런 불편함과 버스 요금 부담도 상당했습니다. 그래서 남해 군내는 전 요금을 단일요금제로 해서 1천원으로 인하를 하고 거리에 관계없이 1천원만 내면 군내 어디든지 이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미 다른 군에는 단일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군내를 운영하는 버스 대부분이 광역지자체인 관할인 시외버스 등으로 기록돼 있어 우리 군에는 지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수입금 손실분은 전액 군비로 지원하며 운송업체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서 서비스 질을 개선할 계획이 있습니다. 향후에는 당장은 어렵겠지만 농어촌버스 어르신 무료화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군민들께서 실생활에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정책을 더욱더 과감하게 펼칠 계획입니다. 우리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외에도 대상포진 접종 국민주치의 제도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구입비 지원 등 생활밀착형 복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윤상> 올해부터 고향사랑 기부제가 실시되고 있는데 어떻게 대비하고 계십니까?
◆장충남> 고향사랑 기부제에 대해 여러 가지 개선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만 내부적으로는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나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아직까지 제도의 취지나 기부 방법 등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합니다. 또 제도를 알리더라도 기부 결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홍보가 필요한데 매체를 활용한 소극적인 홍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남해군 향우들뿐만 아니라 남해를 사랑하고 아끼는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부금액은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사업과 또 우리 남해군의 매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관광상품 개발에 활용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부답례품으로 남해 화전 화폐를 선택하시고 다시 남해를 찾으시면 더할나위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기부금 사용 내역은 투명하고 상세하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윤상> 군청사 신축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장충남> 지금 현재 토지나 건물 보상은 다 막바지 단계에 와 있습니다. 우리 군민들께서 특히 청사 편입 부지 내에 주거하시는 분들이 정말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 주셔서 보상 협의는 큰 문제 없이 마감단계에 와 있고요. 또 하나의 장애 요소랄까 걸림돌로 생각돼 왔던 문화재 발굴, 남해읍성의 문화재 발굴도 아마도 건물을 짓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 다만 한 가지 큰 장애 요소로 떠오른 게 큰 문제로 떠오른 게 우크라이나 전쟁 등등해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바람에 건축비가 굉장히 많이 올랐거든요. 건축비가 많이 오른 것과 또 남해읍성의 문화재로서의 가치 반영 이 두 가지 문제를 잘 조화를 해서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기본 설계에 들어갔던 도면을 기본 틀을 약간 변경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큰 애로사항은 없습니다. 정말 군민들께서 잘 협조를 해 주신 데 대해서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윤상> 끝으로 군민들과 청취자 분들께 한 말씀 하시고 마치겠습니다.
◆장충남> 우리 남해군은 남해대교 개통 50주년이자 남해~여수간 해저터널 착공이 예정돼 있는 올해를 남해군의 제2의 출범 원년으로 삼았습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진행되었던 일들을 개선해서 우리 군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복지 정책을 펼치기 위해서입니다. 남해군 미래 100년 번영을 위한 성장 동력을 제대로 가동하기 위해서라도 혁신과 개혁은 멈출 수 없습니다. 군민 여러분들과 함께 울고 함께 웃는 공감 정책으로 더 큰 남해 더 따뜻한 남해로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남해를 아끼시는 분들의 고향사랑 기부제에 동참도 다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윤상> 제2의 남해군 출범 응원합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장충남> 감사합니다.
◇이윤상> 지금까지 장충남 남해군수와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