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11명 중 6명 "韓, WBC 4강"…우승 예상은 1명뿐

2023 WBC 대회가 열리는 일본 도쿄돔에서 8일 한국 대표팀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 감을 익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원중, 고영표, 소형준, 정철원, 정우영. 대표팀은 이곳에서 오는 9일 호주와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미국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메이저 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 시각) 야구 전문가 11명의 WBC 우승팀과 최우수 선수(MVP)에 대한 예상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4강팀과 우승, 준우승팀을 전망했다.

한국은 11명 중 6명으로부터 4강에 오를 팀이라는 지지를 얻었다. 절반이 넘는 수치다.

다만 전문가들의 전망에서 한국은 결승 진출과 우승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2명만 한국의 결승 진츨 전망했고, 우승 예상은 단 1명뿐이었다.

마이클 클레어는 한국을 우승팀으로 꼽았는데 일본과 미국, 도미니카공화국을 4강팀으로 전망했다. 그는 "모두 실력이 뛰어나고 포지션마다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결국에는 가장 균형 잡힌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한국의 센터 라인을 강점으로 꼽았다. 중견수 이정후(키움),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포수 양의지(두산)로 이어지는 센터 라인이다. 이와 함께 클레어는 한국의 불펜진에 대해 "이번 대회 최고의 불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승에서도 한국의 승리를 예측했다. 클레어는 "만약 한국과 일본이 10번 맞붙는다면 일본이 7번 이기겠지만 승자 독식의 단판 승부에서는 한국이 근소한 차이로 이길 것 같다"고 전망했다.

클레어는 또 "한국은 지난 2번의 WBC에서는 1라운드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면서 "거기서 나오는 경기력으로 세계를 놀라게 할지도 모른다"고 우승 원동력을 예상했다. 대회 MVP로는 좌완 구창모(NC)를 지명했다.

6일 오사카돔에서 열린 WBC 일본 대표팀과 한신 타이거즈의 평가전에서 5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일본 오타니(왼쪽)가 3점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역시 역대 최강 전력으로 평가를 받는 일본이 많은 전문가들의 지지를 얻었다. 일본은 11명의 전문가 모두 4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미니카공화국(10명), 미국(7명), 한국(6명), 쿠바·베네수엘라(이상 3명)가 뒤를 이었다.

일본은 우승팀 예상에서도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가장 많은 4명의 지지를 받았다. 한국과 베네수엘라가 1표씩을 얻었다.

메이저 리거들이 즐비한 도미니카공화국은 준우승팀 전망에서 5표로 가장 많았다. 미국·일본(이상 2명), 한국·멕시코(이상 1명) 순으로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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