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튀르키예에 긴급구호대 3진으로 임시 재해복구를 위한 사업 조사단을 파견해 이재민 임시 거주촌 조성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피해 관련 3차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 모두발언에서 "3진 파견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계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이재민들에게 일상을 살아갈 용기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외교부와 국방부·소방청 소속 구조인력 위주로 편성된 긴급구호대 1진은 생존자 수색구조 임무를 주로 수행했고, 의료와 구호인력 위주로 구성된 2진은 이재민 구호사업 수요조사와 구호물품 전달 임무를 주로 수행했다. 박 장관은 "3진 파견을 통해 이뤄질 이재민 임시거주촌 조성 사업 지원은 임시 재해복구 단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민간은 이번에 함께 1천만 달러 규모의 재원을 마련해 500여동 규모의 임시주택(컨테이너)을 만들고, 사회복지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용하며, 재해복구 산업과 연계해 기초 직업훈련 등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임시 재해복구 사업을 주도적으로 담당하게 될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를 중심으로 한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3진 선발대가 오는 12일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생존자 수색·구조에서부터 임시 재해 복구 단계까지 지원한 것은 우리 정부가 2007년 해외 긴급구호법을 제정해 구호대를 파견하기 시작한 이래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