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서 식당 영업을 하는 A씨는 아침에 출근해 지역 유통시설 모바일로 영업에 필요한 식재료를 주문했다. 주문받은 유통시설 직원 B씨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식재료들을 포장한 다음 실시간 최적 경로로 배송했다. A씨와 B씨 모두 물품 주문과 물류 처리를 디지털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어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상남도가 지역 유통시설을 대상으로 이런 서비스 디지털 전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도는 국토교통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디지털 물류서비스 실증 지원 사업'에 도가 제안한 과제가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대면 소비 문화가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 대형 유통시설 역시 이런 변화에 대응하고자 전자상거래 시스템, 물류처리 스마트화 등 서비스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지역 중소 유통시설은 투자 여력 부족 등으로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갈수록 영업 환경이 나빠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도는 김해시와 함께 지역 유통시설 서비스 현황을 조사한 뒤 디지털 기업과 협력해 개선 방안을 도출했다.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김해시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에서는 디지털 실증에 들어간다. 온라인 거래 시스템 개발, 스마트 물류처리 시스템 개발, 물류데이터 처리 기반 구축, 온라인 공공전자상거래·배송업체 시스템과 연계 등을 진행한다.
온라인 거래 시스템은 현재 지역 유통시설에서 가장 취약한 분야로 꼽힌다. 온라인으로 유통시설 내 물품재고 현황 파악, 물품 주문·결제, 할인행사 표출 등의 기능을 개발한다.
스마트 물류처리 시스템은 실증시설 내·외부 공간을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기반 데이터를 구축한다. 구축된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물류처리 시뮬레이션화를 통한 최적의 물품 적재 공간 배치·물품 꺼냄 기능, 위치 정보 기술에 기반한 실시간 교통정보를 활용한 최적의 다중 배송경로 제공 기능을 개발한다.
물류데이터 처리 기반 구축은 도내 물류시설 분포·물류 처리절차 등 물류 현황 조사와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민간 기업과 물류 데이터 공유를 위한 데이터 저장소를 구축한다. 온라인 공공전자상거래 등 시스템 연계는 디지털 물류플랫폼과 공공전자상거래시스템·배송업체 시스템과 연동해 도내 당일배송 등 지역특화 물류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
시스템은 도내 유통시설의 디지털 여건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물품 주문·꺼내기·배송 등 물류 프로세스별 모듈형 시스템을 개발하고 연동하게 된다.
도는 물류·디지털 전문가로 된 서비스 자문단 구성해 시스템 완성도를 높인다. 도와 시군 간 협력으로 디지털 물류플랫폼을 빠르게 확산할 방침이다.
경남도 김영삼 교통건설국장은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지역 유통 물류시장이 급변하고 있고 수도권 물류서비스 격차가 심화함에 따라 지역에 특화된 물류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며 "도민이 체감하는 물류서비스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