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를 주관하는 한국배구연맹(KOVO) 조원태 총재가 3연임에 성공했다. 논란이 됐던 트레이드된 선수의 전 소속팀 경기 출전 금지 조항도 폐지됐다.
KOVO는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회의실에서 제19기 제4차 이사회 및 임시 총회를 열고 "남녀 14개 구단의 만장일치로 조원태 현 총재를 3년 임기의 8대 총재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회장인 조 총재는 지난 2017년 7월 KOVO 6대 총재로 취임한 뒤 2020년 7월 연임됐다.
조 총재는 임기 동안 여자부 7구단인 페퍼저축은행 창단과 투명하고 철저한 예산 운용, 안정적인 리그 운영과 유소년 인프라 확대 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총재는 "재신임해주신 모든 구단에 감사드리며 지난 2번의 임기 때보다 더욱 리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당초 조 총재의 임기는 오는 6월까지였지만 임원 선출이 조기에 논의돼 3년 더 KOVO를 이끈다. KOVO 신무철 사무총장도 연임됐다.
KOVO는 또 문화체육관광부의 권고에 따라 선수 트레이드 시 출전 금지 조항과 관련한 규정을 신설했다. 올 시즌 GS칼텍스에서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한 리베로 오지영이 구단 간의 합의로 GS칼텍스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된 데 따른 조치다.
선수 등록 규정 제7조(이적 선수의 등록) 내 '③ 이적의 등록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할 시 공시가 불가하다'는 규정 아래 '선수 권익 보호 및 구단 간 공정한 경쟁을 위해 구단 간 계약(합의)에 따른 선수 경기 출전 금지 등의 조항'을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제2의 오지영을 차단한 것이다.
여자부 구단 샐러리캡도 2023-2024시즌부터 3년간 해마다 1억 원씩 증액된다. 옵션캡도 현재 5억 원에서 6억 원으로 늘어난다. 남자부 보수 총액 기준에 맞춰 승리 수당(최대 3억 원)도 보수 총액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다음 시즌 여자부 보수 총액은 28억 원(샐러리캡 19억 원+옵션캡 6억 원+승리 수당 3억 원), 2024-2025시즌 29억 원(샐러리캡 20억 원), 2025-2026시즌 30억 원(샐러리캡 21억 원)이 된다.
이와 함께 여자부 구단의 정원도 는다. 현행 14~18명에서 2024-2025시즌 14~19명, 2025-2026시즌 14~20명으로 확대된다.
아시아 쿼터 트라이아웃 일정과 방식도 정해졌다. 현행 외국인 선수 제도와 관계 없이 아시아 선수를 추가로 선발할 수 있는 제도로 오는 4월 25~27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남자부 아시아 쿼터 트라이아웃이 진행된다.
여자부는 아시아 선수들의 대표팀 또는 소속팀의 일정으로 트라이아웃 참가가 어려운 선수들을 위해 트라이아웃 없이 4월 21일 비대면 드래프트 형식으로 선수를 선발한다. 2023년 KOVO컵대회는 오는 7월 29일~8월 5일(여자부), 8월 6~13일(남자부) 2주간 경상북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