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환자들의 모습 등을 담은 내부 영상이 유출된 강남 성형외과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8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전날(7일) IP(인터넷 프로토콜) 카메라 영상이 유출된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현장 조사를 통해 CCTV 및 IP카메라 영상 등을 확인하고 성형외과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해당 성형외과 내부 상담실 등에서 지난달 찍힌 영상들이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됐다는 병원 측의 신고를 접수했다.
유출된 영상에는 연예인을 비롯해 성형외과를 찾은 환자 수십 명의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담실 안에서 환자가 옷을 갈아입는 모습까지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영상 포렌식을 진행하고, 외부 해킹 및 내부 유출 등 영상이 유포된 경위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예정이다. 향후 불법 해킹 정황이 확인될 경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또 경찰은 영상 유포를 통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과 함께 영상 차단 조치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