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랑 상관없어진 상황에서 4경기를 준비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이 KB손해보험을 꺾고 5연패를 탈출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화재는 7일 오후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6라운드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21, 25-20, 25-21)으로 이겼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참 어려운 준비 과정이었다"며 입을 뗐다. 그는 "순위랑 상관없어진 상황에서 4경기를 준비하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연패를 끊으려는 의지가 강했고 적정 수준의 긴장이 잘 이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리그 6위에 이어 이번 시즌도 최하위에 머문 삼성화재는 5연패의 침울한 분위기 속에 경기에 나섰다. 봄 배구 진출이 좌절됐지만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연패를 끊을 필요가 있었다.
삼성화재는 경기 시작 후 잠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동점 싸움이 펼쳐진 순간마다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상대가 승부처에서 범실로 점수를 잃은 반면 삼성화재는 꼬박꼬박 점수를 챙겼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대로 끝나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이번 시즌을 준비했던 노력을 위해서라도 선수들에게 힘을 낼 것을 요구했다.
결국 삼성화재는 모든 세트를 20점 이상으로 따라온 KB손해보험을 뿌리치고 셧아웃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지막 남은 3경기의 부담도 덜었다. 삼성화재는 오는 11일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