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1절에 일장기를 걸어 논란이 됐던 한 시민의 직업이 목사로 밝혀져 사회적 비난 여론이 더 커졌습니다.
그런데 CBS 취재진이 해당 교회를 찾아갔지만 교회의 실체를 찾아볼 수 없는 등 의문점이 많았습니다.
한혜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3.1절에 일장기를 걸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A씨의 직업이 목사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스스로를 세종시 S교회 목사이자 한 이단연구상담소 연구소장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가 온라인에 게시한 한 이단연구상담소 소개 글입니다.
A씨는 상담소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해외 측 한서노회 소속이며, 한국교회총연합회, 한국장로교연합회 등에 등록돼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정통 개신교 연합기관과 이름이 조금씩 다릅니다.
정통 교회 연합기관의 정확한 명칭은 한국교회총연합회가 아닌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장로교연합회가 아닌 한국장로교총연합회입니다.
취재진은 예장 합동 해외 총회 두 곳에 전화를 해봤는데 한 곳은 연락을 피하고 다른 한 곳은 교단 안에 한서노회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해외 총회 관계자
"S교회 저희 총회 아니에요. 우리는 한서노회가 없어요."
무료로 이단과 사이비 종교 상담을 진행해준다는 상담소의 주소를 확인해보니 A씨가 지난 주말 설교 영상을 올렸던 S교회와 주소가 같습니다.
그런데 주소지를 찾아가보니 교회는 없었습니다.
S교회와 비슷한 이름을 사용하는 업체가 이곳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업체 관계자
(질문) 여기가 S교회로 돼있는데 아닌가요?
"아니에요."
(질문) 해당 층에는 교회가 있나요?
"아니요. 이게 다인데요. 보이는 데가."
업체 관계자는 S교회를 전혀 모른다고 말하지만 택배 상자에는 A씨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주민들도 상가에 S교회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주민 B씨
"해당 층에는 교회가 없는데…"
한 주민은 예배 영상 속 A씨를 해당 주소의 상가에서 마주친 적이 있다며 평소 A씨의 언행이 거칠어 인터뷰가 꺼려진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