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7일 오후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6라운드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21, 25-20, 25-21)으로 이겼다.
리그 7위 삼성화재는 일찌감치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됐지만 봄 배구 기적을 노렸던 6위 KB손해보험의 꿈을 깨트렸다.
삼성화재 이크바이리는 25점으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김정호도 13점을 거들었다. 5연패를 끊고 승점 3을 더한 삼성화재(승점32)는 KB손해보험(승점37)과 격차를 승점 5로 좁혔다.
KB손해보험은 주포 비예나가 10점을 내는 데 그쳤다. 황경민이 13점을 거들었지만 셧아웃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세트 KB손해보험은 한성정의 퀵오픈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삼성화재도 곧바로 이크바이리가 퀵오픈으로 맞불을 놓았다. 초반 시소게임을 펼치던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의 오픈으로 14 대 13을 만들었다. 이어 신장호가 한성정의 공격을 블로킹해 19 대 14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4점 차로 비교적 손쉽게 첫 세트를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기세를 몰아 2세트도 앞서갔다. 이때 KB손해보험 황경민이 서브 에이스를 터뜨렸고 10 대 1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삼성화재가 달아나면 KB손해보험이 다시 동점을 만드는 승부가 펼쳐졌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의 범실로 삼성화재가 19 대 16으로 격차를 벌렸고 25 대 20으로 2세트까지 거머쥐었다.
셧아웃 승리를 위해 기어를 올린 삼성화재와 이를 저지하기 위한 KB손해보험. 초반 접전을 뿌리치고 삼성화재는 세트 중반 김정호의 백어택을 앞세워 14 대 11을 만들었다.
KB손해보험도 넋 놓고 있지 않았다. 한국민이 3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3개를 폭발해 14 대 16으로 추격했고 김홍정이 이크바이리의 백어택을 블로킹해 19 대 18로 역전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가 연거푸 점수를 뽑아내 21 대 19로 재역전했다. 결국 삼성화재는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해 25 대 21로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