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출시 한 달 만에 17조원 신청

연합뉴스

주택금융공사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 한 달째인 지난달 28일 기준 7만7천건, 17조5천억원 규모가 접수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1년간 공급 목표인 39조6천억 원의 44.2% 수준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이란 차주들의 고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금융상품으로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다. 9억원 이하 주택이 대상이며 차주 소득에 관계없이 최대 5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일반형 연 4.15~4.45%, 우대형 연 4.05~4.35%다.

주금공에 따르면 신청자금 용도는 기존대출 상환이 4만2천 건, 54.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신규주택 구입이 2만9천건으로 37.2%, 임차보증금 반환이 6천건으로 7.9%를 차지했다.

부부합산 연소득 1억원 이하·주택가격 6억원 이하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 우대형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자가 4만 9천명으로 전체의 63.3%였다.

저소득청년·신혼부부·장애인·다자녀에게 제공되는 우대금리 신청자는 전체의 14.8%인 1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주금공 관계자는 "기존대출 이자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분들 외에도 주택구입을 망설이시던 분들이나 전세가격 하락으로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특례보금자리론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중은행의 주담대에 비해 지방 거주자들의 신청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수도권 69.8%, 지방(비수도권) 30.2% 비중으로 공급되고 있다. 이에 비해 특례보금자리론 신청금액은 수도권 62.4%, 지방 37.6%로, 지방 거주자의 신청금액 비중이 시중은행 공급대비 7%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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