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시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화재청과 부분 보존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부터 본관동 철거공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제는 소모적 논쟁을 멈추고 청주시청사 건립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바란다"며 "시민사회단체도 문화재청 협의 결과를 존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다음 달 말까지 본관동을 철거하는 대신 본관동 1층 로비와 와플슬라브구조(기둥·보)와 연결되는 일부 전면 구조물은 3층까지 해체 보존하기로 했다.
시는 협의체 제안에 따라 신청사 재설계 공모 시 건축가가 신청사와의 조화를 고려해 구체적 보존 방법 등을 제안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3D 디지털데이터 구축사업과 함께 건축물의 제원, 연혁, 현황조사, 사진, 영상촬영 등 기록화 사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시는 "문화재청과 문화재, 역사, 건축, 구조 분야 등의 전문가들로 '시청사 구 본관동 논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 1월부터 5차례에 걸쳐 본관동 보존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벌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철거현장 앞에서 "본관 철거 입장을 철회하고 보존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8년간의 시민합의 등을 무시하고 보존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도 없이 일방적인 철거에 나설 수 있냐"며 문화재청과 구성한 보존 협의체의 최종 합의안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의원들도 옛 본관 앞에서 "문화재청과 청주시의 합의내용을 존중한다"고 밝혔는데 "진행사항이나 협의내용에 대한 어떤 얘기도 듣지 못한 가운데 시가 철거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의원들과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옛 청주시청 본관동은 1965년 연면적 2001.9㎡ 규모의 3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뒤 1983년 4층으로 637.2㎡ 증축됐다.
청주시는 행정안전부 타당성 재조사와 설계 재공모를 거쳐 2028년 11월까지 신청사를 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