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쇠토론] 녹취록 충격? "그게 대통령실 분위기" vs "安 탓 하기도"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기현 대표 되겠지만 사실상 패배로 봐야
대통령실 선거개입? 金 측도 의아하단 반응
尹 지지율 상승, 민주당 하락? 큰 의미 없어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
높은 투표율, 천하람에 유리…결선 간다
김기현 홍보글 전파한 대통령실, 선거개입
이재명 리스크 탓에 정순신 이슈 등 묻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정의당 전 정책위의장),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 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리는 시간 돌쇠 토론 시간입니다. 정의당의 박원석 전 정책위의장,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돌쇠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장성철>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감기 조심하세요.
 
◆ 박원석> 감기 걸리셨어요?
 
◇ 김현정> 제가 목소리가 정상이 아닙니다.
 
◆ 박원석> 피곤해 보이시더라고요.
 
◆ 장성철> 전 이미 간 것 같아요. 집안에 다 바이러스를 전파해서.
 
◇ 김현정> 여러분 정말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요. 투표율이 무려 53.1%. 아니, 아직도 투표가 하루 남았는데 국민의힘 전당대회 53.1%, 정말 이게 무슨 일입니까?
 

◆ 박원석> 흥행 성공이죠, 일단. 이번 전당대회가 말이 많았잖아요. 전당대회 시작하기 전부터 이른바 윤심 논란 시작해서 또 대통령실의 노골적인 선거 개입, 이런 것들이 다 전당대회의 이슈가 되고 또 선거 초반이죠. 천하람 후보가 갑자기 등장하면서 아주 결이 다른 그런 바람을 만들고 그게 다 투표율에 저는 반영이 됐다고 보고요. 어쨌든 모든 지금 후보들의 캠프에서 모두 다 자기들에게 유리한 해석을 하는 것 같은데 일리가 있어요. 들어보면.
 
◇ 김현정> 각각의 해석이 지금 어떤 식인 거예요.
 
◆ 박원석> 아니, 지금 김기현 후보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대세론. 김기현이 돼야 다음 총선 승리할 수 있고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서.
 
◇ 김현정> 안정론.
 
◆ 박원석> 국정운영을 안정시킬 수 있다. 그런 걸 희구하는 당원들의 심리도 이 투표율에 저는 반영돼 있다고 보고 또 안철수 후보는 중도 확장, 총선에서.
 
◇ 김현정> 중도론.
 
◆ 박원석> 이걸 바라는 그런 당원들의 표심이 결집되고 있다. 그리고 천하람 후보는 역시 대통령실의 개입과 윤핵관들의 준동, 이것에 반발하는 그런 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 김현정> 분노론.
 
◆ 박원석> 황교안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만든 이슈.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이 이슈를 통해서 결집이 되고 있다.
 
◇ 김현정> 이슈론.
 
◆ 박원석> 저는 그 각각의 해석이 다 맞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서 지금 이 53.1%라는 아마 오늘까지 투표하고 나면.
 
◆ 장성철> 56~57%
 
◇ 김현정> 그 정도 내다보는 역대급 투표율은 누구에게 유리할 것이냐. 이걸 놓고 지금 청취자들도 해석이 분분한데 장 소장님 해석은요?
 
◆ 장성철> 잘 모르겠어요. 이게 결국에는 동원과 분노가 결합돼서 나온 높은 투표율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윤핵관들과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이번에 김기현 후보 안 되면 대통령 위험해, 그러니까 우리가 무조건 나가서 대통령을 지키자라는 차원에서 김기현 후보를 밀자, 그런 캠페인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반대에서는 이거 대통령실의 이 전당대회 개입 맞는 거야? 이건 옳지 않은 것 같아, 이거 혼내줘야 돼, 이런 건데 지키자와 혼내주자.
 
◇ 김현정> 다 결집한 거죠. 다 나온 거죠?
 
◆ 장성철> 다 나온 거예요.
 
◇ 김현정> 혼내주자와 지키자.
 
◆ 장성철> 그러니까 이거는 어디가 유리할지는 모르겠는데 김기현 후보 쪽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자기네들이 내부적으로 계속 당원 대상 여론조사를 돌려봐도 너무 잘 나온다는 거예요.
 
◇ 김현정> 결선 간다, 안 간다? 김기현 캠프 쪽은.
 
◆ 장성철> 안 간대요. 너무 확정적으로 얘기해요.
 
◇ 김현정> 확정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
 
◆ 장성철> 안 갑니다. 절대로 안 갑니다.
 
◇ 김현정> 희망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안 간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 말씀이시고. 장 소장님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 장성철> 제가 가스라이팅 당한 것 같은데 안 갈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 중간에 말 바꾸기도 그렇고 왜냐하면 어쨌든 윤핵관들과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의원들, 당협위원장들 시군구 의원들이 너무 결사적으로 당원들에게 캠페인을 해요. 그런 것들이 지난 대통령 선거 경선 과정이라든지 경기도지사 경선 과정 중에 통했거든요. 이번에도 되게 자신 있어 하더라고요.
 
◇ 김현정> 장 소장님은 결선 안 가고 끝날 것 같다. 김기현 후보 승리로.
 
◆ 장성철> 그런데 가기를 바라요. 가기를 바라요.
 
◇ 김현정> 왜요?
 
◆ 박원석> 저희가 했던 내기 때문에 지금 잠도 안 오고 불안하고 하겠죠.
 
◇ 김현정> 박원석 의원님의…
 
◆ 박원석> 저는 조금 달리 보는데 지난번 당대표 선거 때 이준석 바람이 거세게 불었잖아요. 그때 투표율이 45% 조금 넘었어요. 그것도 사실은 그 이전에 전당대회하고 비교하면 굉장히 높은 투표율, 한 10% 가까이 높은 투표율이었는데 이번에 그보다 10%가 더 높았어요. 저는 이거는 지금 이슈에 반응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일종의 바람이죠. 그러니까 지난번에는 이준석이라는 인물을 놓고 바람이 불었는데 지금은 그 인물이라기보다도 대통령실의 지나친 선거 개입 또 윤핵관들의 지나친 호가호위, 이런 거에 대한 맞바람이 부는 거라고 보고요. 표면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김기현 후보 쪽에서는 계속 자기들 나름대로의 조사를 해보니 우리가 대세를 형성했다. 1차에 끝낸다라고 얘기하지만 제가 누누이 말씀드린 건데 4자 구도 정도에서 1차에 끝내려면 굉장히 압도적이고 위력적으로 선거를 끌고 가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김기현 후보가 조직력 측면에서는 그렇지만 선거판의 이슈로 보면 늘 수세였어요. 윤심 논란, 윤핵관 논란, 김장 연대 논란, 나경원 의원 논란. 그런데 그때마다 김기현 후보가 좀 안정적이고 일관된 모습을 그러니까 포용적인 모습을 보였으면 모르겠는데 부화내동하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대통령실이 나서서 이 사람 때리면 같이 때리고 그러다가 또 돌아서서 연대포용, 탕평 얘기하고 저는 그런 것들이 차곡차곡 당원들의 표심에 쌓였을 거라고 보고 그런 면에서 김기현 후보에게 유리할 게 없다. 투표율이 높으면. 오히려 지금 천하람 후보라든지 이렇게 반윤, 비윤 이대로 보수 정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라는 이슈를 강하게 제기하는 후보들한테 조금 더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결선은 간다.
 
◇ 김현정> 길게 설명하셨는데 하여튼 결선 간다.
 
3일 서울 마포구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방송토론회에서 황교안,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장성철> 저 분석이 맞아요. 쭉 흐름을 보면 저 분석이 맞는데 84만 명에 가까운 이번에 투표인단 전수조사를 거의 했다는 거예요. 그랬는데 자신들의 객관적인 데이터가 그렇게 나오는데 이걸 어떻게 자신들이.
 
◇ 김현정> 그러니까 박원석 전 의원의 분석은 모든 평론가들의 그냥 원론적인 분석은 원래 투표율 올라가면 조직력은 축소된다, 이건 아주 원론적인 얘기지만 장 소장님이 볼 때는 캠프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에는 그 원론이 아니다라는 이야기예요. 오케이, 알겠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결선을 가든 안 가든 당대표는 김기현 후보입니까? 아니면 남은 변수가 있습니까?
 
◆ 장성철> 김기현 후보가 당연히 되겠죠. 그런데 사실상 김기현 후보의 패배다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되는데 패배라는 건 또 무슨 말씀이세요.
 
◆ 장성철> 대통령과 대통령실과 윤핵관과 전국의 거의 대부분의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들과 시군구 의원들이 이렇게 결사적으로 밀어줬는데 아직도 우리가 하루 남겨놨는데 결선 갈까요, 안 갈까요. 50% 넘을까요, 안 넘을까요. 이거는 사실상 김기현 후보가 패배한 거예요. 여러 가지 구도나 캠페인들 다 김기현 후보에 유리했지만 결국에는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 감인가, 과연 저 사람을 총선 사령탑으로 내세웠을 때 총선에 우리가 긍정적인가라는 것에 대한 당원들의 의구심에 김기현 후보가 확답을 주지 못했어요.
 
◇ 김현정> 이겼어도 진 거다, 이 말씀이세요?
 
◆ 장성철> 개인적인 정치적으로는 실패한 거다라고 볼 수밖에 없죠.
 
◇ 김현정> 변수는 없다. 변수는 없고 결선을 가든 안 가든 김기현 후보가 된다. 이 말씀이시고 박원석 의원님 혹시 변수 있습니까?
 
◆ 박원석> 결선투표 가는 게 변수죠.
 
◇ 김현정> 가면 이게 다른 상황이 올 수도 있어요? 여론조사하고.
 
◆ 박원석> 저는 결선투표를 간다는 건 어쨌든 열어봐야 아는 게임으로 간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김기현 후보의 막판 악재. 더군다나 지금 대통령실 행정관들의 선거 개입, 이런 문제가 더 부각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 그렇게 압도적인 승리, 물론 김기현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저도 높다고 보는데요. 압도적인 승리는 어렵고 내용적으로 보면 지금 장성철 소장이 얘기한 게 맞죠. 이렇게 온 우주의 기를 끌어 모아서 김기현을 밀어주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모습을 못 보인다면 그 얘기는 김기현 리더십으로 총선 못 치른다라는 게 거꾸로 확인되는 거고 게다가 시한폭탄이에요. 지금 울산 땅 문제, 이런 것들이. 아니, 민주당에서도 다 지켜보고 있고 그에 대해서 대비책을 세우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황교안 후보 쪽에서 들리는 얘기는 지금 KTX 인근 역세권 땅뿐만이 아니고 곳곳이 폭탄이다. 그래서 울산의 이재명이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 이런 얘기들이 흘러 나와요.
 
◇ 김현정> 잠깐만요. 황교안 캠프 쪽 취재해 보셨군요.
 
◆ 박원석> 어제 우연히 그쪽에 핵심 관계자를 만났습니다. 방송국에 갔다가.
 
◇ 김현정> 황핵관 만나셨어요?
 
◆ 박원석> 정확하게 그분의 워딩을 전해 드리면 이건 퍼스널하게 한 얘기이기는 하지만 이재명보다 더하면 더 했지 못하지 않다. 이런 식의.
 
◇ 김현정> 황교안 캠프 얘기라는 건 감안하고 들으셔야 돼요.
 
◆ 박원석> 이런 식의 우려를 하고 있더라고요. 본인들이 다 하지 않고 있다, 얘기를.
 
◆ 장성철> 뭘 갖고 있는지 압수수색해요, 이제.
 
◇ 김현정> 이번에 토론 내내 터트렸던 KTX 문제, 역세권 이야기 말고도 다른 것도 또 가지고 있다, 이 얘기예요, 황 캠프에서?
 
◆ 박원석> 그렇게 들었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여기서 질문 하나 하고 넘어갈게요. 사실 저는 이번에 보면서 계속 궁금했던 게 뭐냐면 황교안 후보가 김기현 후보를 향해서 계속 공세를 펴는데 사퇴하십시오를 마지막 토론까지 하더라고요. 사실은 마지막 토론 정도에는 결선에서의 어떤 연대나 지지를 생각해서라도 조금 기세를 죽이고 갈 수도 있었을 텐데 마지막까지 강한 공세를 한 건 황교안 후보가 진심으로 지금 이 부분에 문제 제기를 하는.
 
◆ 박원석> 진심이죠. 그리고 어제 그 얘기도 물어봤습니다. 결선 가면 김기현 후보하고 연대하냐. 그런데 언론 인터뷰 내용이 좀 와전됐다. 그분 말씀은 당대표가 되면 돕고 협력하겠다는 뜻이지 결선 가게 되면 황교안 후보가 김기현 후보를 지지할 거다라는 뜻이 아니었다고 본인들이 그렇게 해명도 했다라고 말씀을 하고.
 
◇ 김현정> 그러면 지금의 이 공세가 전략적 공세가 아닌 정치공학적인 공세가 아닌 진짜로 여기 소신을 가지고서는 파고 있다. 마치 황교안 후보가 예전에 이 부정선거 파듯이 그렇게 지금 하고 있단 말이에요?
 
◆ 박원석> 황교안 후보 스타일이 약간 좀 그러신 것 같아요. 뭐 하나에 이렇게 집중을 하면 진심을 다해서 집중을 하는 것 같고 그리고 독실한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일종의 선악 판단을 하시잖아요. 이건 도저히 안 된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것 같고 그러니까 마지막 토론까지 사퇴하라는 얘기를 일관되게 하고 있죠. 그리고 결선 간다 하더라도 거기서는 여러 가지 정치인이기 때문에 정무적, 정치적 고려를 할 텐데 지금 상태로라면 선뜻 김기현 후보의 손을 들어줄까라는 느낌을 저는 어제 받았어요.
 
◇ 김현정> 결선에 간다고 쳤을 때 황교안, 김기현 연대에 대한 이야기, 혹은 지지 선언, 나경원 전 의원이 지지 선언하듯이, 뭔가 지지하듯이 그렇게 할 가능성은 계속 높게 점치고 있었는데 취재해 보신 바로는 그거 아니더라. 장성철 소장님.
 
◆ 장성철> 네.
 
◇ 김현정> 지금 모르겠어요. 이 사건이 막판 변수가 될지 아닐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변수가 되든 안 되든 상당히 부적절한 행동으로 보이는 도덕적 해이로 보이는 행동 하나가 터졌죠. 대통령실의 모 행정관이 김기현 후보 홍보 글을 전파해달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당원에게 하는 녹취 음성 파일이 나온 겁니다. 아까 저희가 1부에서 음성은 들려드렸고 지금 유튜브와 레인보우를 통해서 자막만 좀 보여드릴게요. 저희 김기현 대표 이런 방 하나 있는데, 여기 단톡방 얘기하는 거죠. 거기 콘텐츠 올라가 있으면 그런 것도 좀 봐주시고 좀 전파하실 방 있으면 전파도 좀 해주시고 그러십사. 이것은, 이것은 이게 개인적인 일탈이었어도 상당히 좀 이게 지금 저런 행동을 해도 되는가, 대통령실 사람이. 이런 생각이 드는데 대통령실 분위기 좀 파악해 보셨어요?
 

◆ 장성철> 일단은 절대적으로 안 된다. 국가공무원법 65조 위반이고요. 이것을 위반을 하면 자격정지 3년에 징역 3년 그리고 공소시효가 10년이에요. 이거는 중대한 범죄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먼저 김기현 후보 측에서는 왜 쟤네들이 저랬지? 자기네들도 아는 친구들이 몇 명 있다는 거예요.
 
◇ 김현정> 일단 정리를 다시 해드리자면 여러 명 있는 단톡방에 행정관 A, B, C 세 명이 들어가 있다는 거고 거기에 안철수 후보 비방, 김기현 후보 찬양, 이런 글들이 막 올라가는 걸 그분들이 안 나가고 보고 있었다는 거, 처음에는 여기까지였잖아요. 그런데 저 녹취까지 더해진 거잖아요. 대통령실에서는 저 사람들이 왜 그랬을까, 일단 그 반응이고.
 
◆ 장성철> 아니, 김기현 후보 측에서는.
 
◇ 김현정> 김기현 캠프 측에서는 왜 그랬을까.
 
◆ 장성철> 아는 친구들도 몇 명 있다는 거죠. 그런데 저 친구들이 왜 저랬지. 그래서 너희들하고 짠 거 아니야? 그렇게 제가 물어봤더니 전혀 아니라고 모르는 일이 벌어졌다. 저게 우리한테 도움이 되겠냐, 그런 입장이었고 대통령실의 당사자들하고는 제가 잘 모르는 친구들이니까 연락 못 해봤고 몇 명 통화해 봤더니 일단 언급하는 거를 되게 꺼려해요.
 
◇ 김현정> 민감하군요, 지금 저 문제.
 
◆ 장성철> 되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하는 것 같고 또 하나는 당내 경선인데 이게 안철수 후보 쪽에서 그게 그렇게 문제 삼는 게 맞나요? 뭐, 그렇게 얘기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자신들이 소속해 있는 집단에서 뭔가 법 위반에 중대한 잘못을 했다는 것에 대한 인식보다는 왜 저걸 문제 삼았지라고 생각하는 게 훨씬 강한 것 같아요.
 
◆ 박원석> 김기현 후보는 이게 당내 경선은 공직선거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그리고 공무원들도 단체 카톡방에 들어가는 게 뭐가 불법이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팩트가 틀렸습니다. 공직선거법 57조의 6에 보면 공무원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당내 경선에 개입할 수 없다고 돼 있고 이걸 어기면 마찬가지로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어요. 거기에 딱 정확하게 해당하는 케이스고 이분들이 단톡방에 들어가서 나가지 못하고 남들이 올린 게시물을 그냥 본 게 아니고 녹취록에서도 확인됐듯이 능동적으로 김기현 홍보물을 유포해 달라라는 얘기를 했어요. 저건 명확하게 경선 개입한 건데 우리 속담에 누울 자리보고 다리 뻗는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대통령실의 분위기가 이런 겁니다. 그러지 않고서.
 
◇ 김현정> 개인적 일탈일 수도 있잖아요.
 
◆ 박원석> 글쎄요, 저는 일개 행정관들이 저렇게 몇 명이서 단톡방에 들어가서 이거 유포해 달라, 이렇게 개인적인 행동을 대통령실의 분위기가 엄격한 중립을 요구하는데 할 수 없다고 보고 그러니까 시민사회수석도 분위기가 그런 거고 그다음에 대통령실 분위기가 그런 거죠. 그런데 대통령실의 해명을 보면 특정 후보의 이름을 거명한 적이 없다. 이것도 사실이 아니잖아요. 특정 후보의 이름을 거명해서 이걸 지지해 달라고 얘기한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 녹취록 나온 줄은 몰랐대요.
 
◆ 박원석> 해명은 틀렸죠. 그러면 대통령실에서 마땅한 해명과 무슨 수사 의뢰와 이런 걸 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인사 조치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요. 이 자체가 저는 대통령실에 물론 이전부터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선거 중립 의무와는 거리가 먼 거죠.
 
◇ 김현정> 정리하자면.
 
◆ 장성철> 상징적으로 좋지 않을 수가 없을 거예요.
 
◇ 김현정> 제가 궁금한 건 진짜 저 행정관의 개인적 일탈이냐, 그 이상 윗선에서 뭔가 이거를 이렇게 조직적으로 홍보해라, 이렇게까지도 볼 가능성이 있어요?
 
◆ 장성철> 그거는 좀 아직까지는 좀 무리가 있는 추측인 것 같다라고 보여지고 저기에 속해 있는 친구들이 국회 보좌진을 했거나 아니면 당에서 파견된 친구들 또 정치권에 있던 친구들이에요. 그러니까 정치에 관심이 많은 거죠. 그래서 어쨌든 김기현 후보 측과 긴밀하게 연루가 돼가지고 저런 일을 한 것 같진 않고 어쨌든 개인적인 일탈 행위로 보여지는데 그런데 그걸 어떻게 시민사회수석이 지시했냐, 비서관 지시했냐고, 그걸 어떻게 알겠어요. 수사를 해야죠. 그런데 선제적인 조치는 분명히 필요하다. 저거 가만 두고 뭉개고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다라고 보여져요.
 
◇ 김현정> 지금 지지율을 좀 볼 텐데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이지만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 거는 미디어 트리뷴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한 2006명 대상 조사고요. 플러스마이너스 2.2% 오차, 이게 언제부터 언제예요?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한 건데 부정평가가 53.2, 긍정평가 42.9. 지난주보다 부정평가는 소폭 내리고 긍정평가는 소폭 올랐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뭐가 있었냐. 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폭 사건. 그래서 하루 만에 낙마하는 굉장히 큰 사건이 있었는데도 대통령 지지율은 올랐어요. 이건 무슨 의미죠?
 

◆ 박원석> 일단 이렇게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지금 여론조사 환경을 우리가 참고하지 않을 수 없는데 여당이 전당대회 중이잖아요. 여당 지지자들이 전화를 많이 받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때문에 여론조사에도 훨씬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여권 지지층이 과다 표집됐을 가능성, 이걸 전제해 놓고서 좀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한 가지는 정순신 변호사 이슈가 크고 국민들 감정을 자극한 그런 이슈인 건 맞는데 연이어서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부결이었지만 논란이 큰 그런 부결이 이루어지면서 그 이슈가 좀 덮인 경향이 없지 않아 있어요.
 
◇ 김현정> 하긴 그것도 지난주네요.
 
◆ 박원석> 악재가 덮인 거죠. 그런데다가 노동계를 향해서 굉장히 적대적인 공세를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정권이 취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거에 또 반응하는 여론이 있습니다. 그런 등등이 종합돼서 저런 결과가 나온 건데 여론조사는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흐름이지 수치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강제동원 지금 해법, 어제 정부가 내놓은 것 이것도 여론에 굉장히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큰데 다음 주까지 상황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분석하세요, 소장님은?
 
◆ 장성철> 저는 기본적으로 저 여론조사 큰 의미 없다고 봐요. 왜냐하면 지지층이 결집을 해서 대통령의 긍정평가가 높아졌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결국에는 저 여론조사에서 세부적으로 봐야 될 것은 중도층의 수치 그리고 무당층의 수치가 어떻게 변화했느냐라고 봐야 되는데 지속적으로 그 층에서의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60에서 65% 사이에요. 변하질 않아요. 이러면 내년 선거에 긍정적으로 볼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지지층 결집하면 외연이 확장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흐름이야 그래, 우리 지지율 올라가니까 좋아라고 하지만 별로 큰 의미 없다.
 
◇ 김현정> 그러면 민주당의 상황은 어떠냐. 민주당 거 지금 표가 준비가 안 됐나요. 지난주에 민주당을 충격에 빠뜨렸던 여론조사가 하나 있죠. 그 조사가 한국갤럽 조사인데 이 표가 준비가 됐군요. 민주당 29%, 국민의힘 39%. 그런데 민주당은 그 전주에 비해서 5%포인트가 빠진 수치. 20%대가 나와서 민주당이 상당히 술렁였어요. 지금 금요일날 나온 조사죠.
 
◆ 장성철> 저기서는 지지층이 빠졌어요. 민주당을 지지하는 층에서, 전통적인 지지층에서. 예를 들면 광주, 전남에서 한 5% 정도 빠지고 또 40대에서도 빠지고 이런 식의 반응을 보인 거는 민주당은 지지하지만 이재명 당대표가 있는 게 과연 맞는 것인가. 이재명 당대표 얼굴로 총선 치를 수 있어? 이건 아닌 것 같아라고 하는 분들이 빠지는 거겠죠. 그러니까 저것도 그렇게 큰 의미가 없어 보여요. 왜냐하면 지지층은 언제든지 사건의 계기가 있으면 결속을 하니까. 그래서 저기도 똑같이 무당층이 어떻게 보는 것이냐.
 
◇ 김현정> 결국 중도가 중요하다. 중도 무당층이 이쪽이든 저쪽이든 그 층이 제일 중요하다.
 
◆ 장성철> 거기서도 이재명 당대표 민주당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로 나와요.
 
◇ 김현정> 약간 지금 중도 무당층이 보기에는 누가 누가 더 못 하나, 누가 누가 덜 못하나 이런 경쟁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지금 서로 반사이익.
 
◆ 박원석> 그런 점이 있고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좋은 뉴스가 없습니다. 최근에 언론에 나오는 민주당 관련 이슈들도 보면 전부 부정적인 이슈인데다가 또 지난번 체포동의안 표결로 인해서 당내 갈등 내홍도 깊어지잖아요. 그런 것에 대해서 여론이 반응하는 거라고 보고 문제는 이런 상황을 반전시키거나 돌파할 만한 그런 카드나 전략, 그런 비전을 갖고 있느냐 이게 문제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민주당 이슈의 중심이 되는 한 별다른 반전의 모멘텀을 찾기가 어려운 거죠. 민생 행보를 연일 하고 있는데 그런 게 하나도 지금 먹히지가 않고 지금 강제동원 이슈도 그렇고 지난번에 인사 실패 정순신 이슈도 그렇고 야당으로서는 다 공세의 소재인데 제대로 된 공세가 이루어지지 못해요.
 
◇ 김현정> 그게 다 이재명 대표 리스크 때문에?
 
◆ 박원석> 그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거죠. 그런데 이걸 어떻게 그러면 반전시킬 거냐. 총선은 시시각각 다가오는데 이게 민주당 의원들의 고민일 거고 그런 고민이 지난번 체포동의안 표결 때 기권 무효, 일부는 가결, 이런 것으로 나타난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오늘 민주당의 길이 모인답니다. 민주당의 길은 여러분 아시죠. 이른바 비명계 모임으로 이렇게 알려져 있고 이분들이 표결 이후에 지금 공식적으로 모이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여기서 무슨 얘기가 나올까요.
 
◆ 박원석> 글쎄요, 사후 어떤 대응 방안이 있을지 이걸 아마 논의하는 그런 모임일 텐데 크게 기류로 보면 이재명 대표가 억울하지만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당이 리스크가 있지만 일단 한 발 물러서서 당과 본인의 리스크를 분리해 놓고 대응을 해야 되지 않느냐. 당 전체가 방탄으로 끌려갈 수 없는 거 아니냐, 이런 인식을 보이는 기류가 있는 것 같고 다른 하나의 기류는 당대표직을 물러나라고 지금 압박하는 건 대안도 없이 오히려 당에 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건 아니고 다만 이재명 대표가 또 다른 사법 절차가 개시될 때 다시 말해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날아올 때 그때는 지난번과 좀 다른 대응의 모습을 보여야 되는 거 아니냐. 게다가 당 전체가 그냥 하루하루 상황에 반응하고 하루하루 상황에 대응하는 걸 넘어서서 내년 총선까지 혹은 그 이후의 정치 상황까지 놓고서 좀 긴 호흡의 정치 전략이 있는 거냐.
 
◇ 김현정> 그런 얘기를 오늘 할 것 같다. 그 말씀이시죠?
 
◆ 박원석> 그런 게 사실 그게 본질적으로 중요한 거죠.
 
◇ 김현정> 오늘 비명계의 공식 모임은 처음 있는 거예요. 표결 이후에. 어떤 이야기들이 여기서 나오는지를 가지고 더 이야기를 내일 좀 나눠보죠. 두 분과는 잠시 후에 댓꿀쇼로 만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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