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우주발사체 단 조립장 선정, 전남도 중립 지켜라"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발사체 단 조립장 후보지 선정 과정서 순천시와 고흥군 사이 갈등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전남도가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순천시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발사체 조립장 후보지 선정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남도의 엄정한 중립이 필요하다"며 "이웃 지역인 고흥과 서로 경쟁 대상이 아닌 전남 동부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해 순천, 여수, 광양이 갖춘 산업기반과 고흥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남해안 벨트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천시는 김종갑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이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흥군이 우주발사체 조립장 후보지로 최적지"라고 밝힌 것과 관련 반박한 것이다.

시는 "전남도 전체의 입장인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에 상응한 전남도의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며, 양 시군의 분쟁을 격화시키고 부추기는 전남도는 차후 발생한 모든 결과에 대해서 책임져야 할 것이다"고 토로했다.

앞서 시는 지난 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발사체 단 조립장 후보지 선정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했다. 지난 1월부터 우주발사체 단 조립장 유치를 위해 한화 측에서 제시한 객관적 평가자료 대비 성실히 답변을 준비하면서 율촌1산단 유치를 희망했다.

한화 측은 외부 용역기관을 통해 검증 및 평가를 거쳐 3월 말에 단 조립장 설립 부지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11일 한화 측은 전라남도와 우주발사체 체계 종합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고흥과 율촌1산단 부지를 대상으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후보지 선정을 위한 평가서가 제출 완료됐기에 공정한 평가와 지역 내 소모적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 지역 정치권은 물론 유관기관들도 자중할 필요가 있다"며 "전남도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엄정한 중립과 지자체 간 장점을 살려 상호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대안과 행·재정적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남도의 전체적인 산업 지형과 지역의 사정을 고려해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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