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종사자 32% 폐CT 이상 소견…폐암 의심 338명"

연합뉴스

초·중·고교에서 근무하는 급식 종사자 3명 중 1명은 폐 CT(컴퓨터단층촬영) 결과 이상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급식 종사자 수검자 4만2077명 중 32.4%인 1만3653명이 폐 CT에서 '이상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장 심각한 4단계 '폐암 의심'에 해당하는 급식 종사자는 338명(폐암 매우 의심 99명 포함)으로, 전체의 0.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70명), 전남(27명), 부산(20명), 경남(18명) 등의 순이었다. 폐암 확진자는 3명이었다. 
 
2021년 2월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폐암을 산업재해로 처음 인정받은 이후 각 시·도 교육청은 고용노동부 지침에 따라,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경력 10년 이상이거나 55세 이상인 급식실 노동자를 대상으로 폐 CT 촬영을 통한 폐암 건강검진 전수조사를 했다.
 
조사에는 수검 대상자인 급식 종사자 4만4619명 가운데 94.3%가 참여했다.
 
급식 종사자 노동조합은 급식 노동자들이 음식 조리 중 나오는 유해 물질로 암 발생률이 높다며 교육 당국에 환기 시설을 개선하고 대체 인력을 확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강 의원은 "학교 급식종사자들의 폐암 문제는 목숨과 직결되는 가장 절실하고 시급한 문제"라며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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