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 '올해의 음악인' 등 한대음 4관왕…뉴진스는 3관왕

제20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 포함 총 4관왕을 차지한 250. 한국대중음악상 사무국 제공
'어텐션'(Attention) 등 뉴진스의 대표곡을 다수 만든 가수 겸 작곡가 이오공(250)이 올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제20회 한국대중음악상(선정위원장 김창남)은 5일 저녁 6시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해의 한대음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많은 상을 가져간 주인공은 '올해의 음악인'을 포함해 총 4관왕을 차지한 250이었다.

250은 지난해 발매한 정규앨범 '뽕'으로 '올해의 음반' 및 '최우수 일렉트로닉 음반' 부문 상을 받았다. '뽕' 앨범에 실린 '뱅버스'로 '최우수 일렉트로닉 노래' 부문 상을 받았다. 지난해 3월 18일 나온 '뽕'은 발매 이후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한대음에서 4관왕을 차지한 것은 이적(2008), 장기하와 얼굴들(2012) 이후 11년 만이다.

심사위원 권석정은 '올해의 음반' 심사평에서 "한국의 작곡가, 가요 제작자들은 우리 안에 내재된 뽕의 정서를 이미 알고 있었고, 뽕을 어떻게 새롭게 포장해 히트작을 만들까 골몰해왔다. 250의 '뽕은 뽕을 에둘러 포장하지 않고 정면으로 받아들인 용감한 작품"이라며 "K팝이 전 세계를 달구고 있는 지금, "그래서 진짜 너희만의 음악은 뭔데?"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250의 '뽕'을 들려주면 된다"라고 밝혔다.

뉴진스는 '올해의 신인' 포함 총 3관왕을 기록했다. 한국대중음악상 사무국 제공
250은 '올해의 음반' 상을 받고 "앨범을 만들면서 원래 우리가 가지고 있던 것, 의식적으로 멋있으니까 흉내 내고 싶었던 것들 사이에서 정말 고민 많이 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결국 선택을 하는 순간에는 이 앨범을 아무도 안 들어도 나는 들을 거고, 내가 듣고 내가 들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만든 앨범이 올해에 만들어진 앨범 중에서 잘 만들어진 앨범으로 상을 받게 되니까 제가 선택하면서 불안했던 순간들이 틀리지 않았구나 생각하게 되고, 앞으로 음악을 좀 더 개인적으로 더 나 혼자만 들어도 좋은 음악처럼 마음대로 멋대로 만들 수 있는 자부심, 힘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 음악 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어머니 아버지 형 사랑하는 가족들 그리고 누구보다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해왔던 저희 바나 회사 모든 분들, 함께하지 않았으면 이 앨범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기에 이 기쁨을 완전히 나누고 싶다. 들어주고 선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그 누구보다 제 음악을 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올해의 음악인' 상을 받고 나서 250은 "올해 가장 많이 느낀 게 음악은 절대 혼자 만들 수 없다는 거다. 올 한해 제가 뛰어난 음악적인 성과를 보여서 상을 받는다기보다는 아마 2022년 제가 운이 가장 좋았던 사람인 거 같다. 그래서 상을 받게 된 것 같다. 어떻게 음악을 하면 되는지 어떤 뮤지션이 될 수 있는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주신 저희 바나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작년 한 해 너무나 행복한 멋진 작업 함께해주셨던 어도어 모든 구성원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올해의 노래' 상을 받은 가수 윤하. 한국대중음악상 사무국 제공
지난해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었던 어도어 소속 여성 아이돌 그룹 뉴진스는 '올해의 신인' '최우수 K팝 노래' '최우수 K팝 음반' 부문까지 총 3개 부문 상을 받았다. 영상으로 대신한 수상 소감에서 뉴진스는 "저희가 이렇게까지 좋은 상 받을 수 있게 언제나 도와주시는 민희진 대표님을 비롯한 모든 어도어 구성원 여러분, 늘 함께해주시는 저희 스태프 여러분 정말 감사드리는 말씀 드리고 싶다. 언제나 함께해주는 버니즈(팬덤명) 여러분과 멤버들, 가족분들에게도 꼭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늘 최선을 다하는 뉴진스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올해의 노래'는 지난해 역주행에 성공한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이 선정됐다. 윤하는 "꾸준히 사랑해주시고 발견해주셔서 이렇게 재미있는 일들, 행복한 일들 많이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같은 일을 하고 계신 음악인분들께, 그리고 미래의 저에게도 하고 싶은 이야기다.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 대단히 큰 재능이더라, 정말 큰 축복이다. 다소 기복이 심한 편인 것 같다. 항상 마음의 건강, 몸의 건강 잘 챙기셨으면 좋겠고 절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꾸준히 자신만의 기록을 해나가다 보면 뭔가 좋은 음악의 기준을 만들어갈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제20회 한국대중음악상 수상 결과.

▲ 올해의 음반 : 250 '뽕'
▲ 올해의 노래 : 윤하 '사건의 지평선'
▲ 올해의 음악인 : 250
▲ 올해의 신인 : 뉴진스
▲ 최우수 록 노래 : 잠비나이 '지워진 곳에서'(feat. 선우정아)
▲ 최우수 록 음반 : 콩코드 '초음속 여객기'
▲ 최우수 모던록 노래 : 실리카겔 '노 페인'(NO PAIN)
▲ 최우수 모던록 음반 : 검정치마 '틴 트러블스'(TEEN TROUBLES)
▲ 최우수 메탈&하드코어 음반 : 매드맨스 에스프리 '나는 나를 통해 우리를 보는 너를 통해 나를 본다'
▲ 최우수 포크 노래/음반 : 선과영 '밤과낮' / 선과영 '밤과낮'
▲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 : 김유진 '한 조각 그리고 전체'
▲ 최우수 재즈 연주 음반 : 송영주 '애트모스피어'(Atmosphere)
▲ 최우수 글로벌 컨템퍼러리 음반 : 정재일 '시편'(psalms)
▲ 선정위원 특별상 : 클럽 에반스(club EVANS)
▲ 공로상 : 사랑과 평화
▲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 : 비비 '조또'
▲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 에이트레인 '프라이빗 핑크'(PRIVATE PINK)
▲ 최우수 랩&힙합 노래/음반 : 넉살×까데호 '굿모닝 서울' / 넉살×까데호 '당신께'
▲ 최우수 일렉트로닉 노래/음반 : 250 '뱅버스' / 250 '뽕'
▲ 최우수 K팝 노래/음반 : 뉴진스 '어텐션' / 뉴진스 '뉴 진스'(New Jeans)
▲ 최우수 팝 노래 : 윤하 '사건의 지평선'
▲ 최우수 팝 음반 : 이찬혁 '에러'(E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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