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남자 복식 안재현(한국거래소)과 조승민(삼성생명)이 세계 랭킹 1위의 일본 조를 꺾고 국제 대회 정상에 올랐다.
둘은 5일(현지시간) 인도 고아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고아 대회' 남자 복식 결승에서 우다 유키야-도가미 순스케를 게임 스코어 3 대 1(11-3 9-11 12-10 11-4)로 눌렀다. 세계 랭킹 6위의 안재현-조승민이 1위를 누르고 정상에 오른 것.
안재현과 조승민은 대전 동산고 동문으로 지난 2016년 남아공 케이프타운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을 일궈낸 이후 국제 대회에서 찰떡 호흡을 보여왔다. 군 입대 등으로 갈리긴 했지만 지난 2021년 9월 스타 컨텐더 도하 대회 우승과 지난 1월 컨텐더 도하 대회 준우승을 이뤘다.
둘은 앞서 4강전에서 세계 4위 임종훈(KGC인삼공사)-장우진(국군체육부대)을 3 대 2(11-5 3-11 11-3 6-11 11-8)로 제압하고 기세를 올렸다. 오는 5월 더반세계선수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장우진은 전날 혼합 복식 결승에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짝을 이뤄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도가미를 게임 스코어 3 대 1(11-7 8-11 12-10 11-7)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장우진과 전지희는 혼합 복식 세계 랭킹 14위다.
여자 복식 세계 8위 최효주(한국마사회)-이시온(삼성생명)은 아쉽게 결승 진출에 오르지 못했다. 4강전에서 대만의 리윈준-정이징(13위)에 2 대 3(11-9 4-11 7-11 11-6 7-11)으로 분패했다.
이번 대회 남녀 단식에서는 한국 선수가 입상하지 못했다. 2022 대한탁구협회 최우수 선수로 뽑힌 조대성(193위·삼성생명)이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세계 1위 판전둥(중국)을 3 대 2(7-11 6-11 12-10 11-9 11-8)로 누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3회전에서 린스둥(24위·중국)에 아쉽게 2 대 3(9-11 11-5 11-9 5-11 4-11)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