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부터 활동해온 정연두는 현실과 이미지, 실재와 환영,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사진, 영상, 설치 작품을 통해 국내·외 미술계의 호평을 받았다.
2010년 이후에는 '식스 포인츠'(2010) '블라인드 퍼스펙티브'(2014) '여기와 저기 사이'(2015) '고전과 신작'(2018) '소음 사중주'(2019) 'DMZ 극장'(2021) 등 이민, 이주, 전쟁, 재난과 같은 근·현대사의 경험과 기억을 소환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에서는 영상 설치작 '백년 여행기'를 비롯 4점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20세기 초 멕시코로 이주했던 한인 이주 서사에서 출발해 오늘날 국가 간 경계를 넘나들며 이동하고 번역되는 존재의 의미를 조망한다. 나아가 이주의 사건을 서로 다른 문화의 접점에서 발생하는 혼성성, 이주를 둘러싼 세대 간의 관계, 어긋나면서도 중첩된 감각 등 동시대 관점에서 다각도로 풀어낸다.
'MMCA 현대차 시리즈'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국내 대표 중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2014년 이불, 2015년 안규철, 2016년 김수자, 2017년 임흥순, 2018년 최정화, 2019년 박찬경, 2020년 양혜규, 2021년 문경원&전준호, 2022년 최우람이 선정된 바 있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오는 9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진행된다.